청덕사, 진안대군 이방우와 대군의 아들인 봉령후의 위패를 모신 사당
바람이 살랑이는 계절에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 한불로청덕2길 15-1에 자리한 청덕사로 감성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곳은 조용히 걸으며 역사와 풍경을 함께 느끼기에 참 좋은 장소입니다. 고즈넉한 사당 주변을 걷다 보면 마음이 어느새 편안해지고 따뜻해집니다. 지나쳐 가는 길목마다 푸른 기운과 함께 옛 세월의 정취가 차분하게 밀려오는 것을 받아안을 수 있습니다. 자연의 정경과 조화를 이루는 오래된 목조 기와집의 자태는 둘러보는 이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만듭니다.
청덕사는 조선 순조 31년인 1831년에 태조 이성계의 첫째 아들인 진안대군 이방우와 그의 장자인 봉령후의 신위를 모시기 위해 건립된 사당입니다. 이방우는 고려 공양왕 초에 밀직부사를 지냈으나, 부친이 혁명의 뜻을 품고 있음을 알고 함흥으로 내려가 은거하다가 삶을 마감했습니다. 훗날 진안대군에 추봉되어 해주의 지청사에 배향되었습니다. 대군이 평소 청빈하고 덕이 높았다고 하여 사당의 이름을 '청덕'이라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이처럼 깊은 유래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사당에 서 있으면 지조 있고 깨끗했던 옛 인물의 삶이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사당의 정취를 더해주는 건축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의 규모로 지어진 겹처마 맞배지붕 형태의 목조기와집입니다. 건물 정면에는 '청덕사'라는 편액이 정갈하게 걸려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해줍니다. 내삼문과 외삼문이 우뚝 서 있고 그 주변으로는 기품 있는 담장이 둘러싸고 있어 한적한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외정으로 걸어나오면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어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역사적인 숨결과 감성적인 풍경이 어우러져 천천히 둘러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외정 안에는 1933년 후손 이태호가 인도교를 창립하고 이를 기념하고자 교리를 적어 세운 인도교창립기념비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인들이 이곳을 참배했다고 하여 광복 후에 주민들에 의해 일부가 파손되었고, 이후 2011년에 철거되었습니다. 사당의 한편에는 이처럼 지나온 세월의 아픔과 역사의 흔적이 조용히 머물러 있습니다. 충청북도 괴산의 한적한 풍경 속에서 진안대군과 봉령후의 위패를 모신 청덕사를 찾아 따스한 위로를 얻어보세요. 관련 문의는 043-830-3455로 연락하시면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 한불로청덕2길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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