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강계곡, 삼복지경에도 얼음이 나는 곳
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이달의 정취를 전하는 '이달어디'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산30-4에 위치한 능강계곡입니다. 이곳은 지대가 높고 남북을 가로막아 종일 햇볕이 드는 시간이 짧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햇살이 오래 머물지 않는 지형 덕분에 겨울철에는 바위가 차갑게 식고 물이 시원하게 얼어붙게 됩니다. 한여름인 삼복지경에도 차가운 얼음이 나는 신비로운 곳이라 하여 예로부터 얼음골 또는 한양지라는 고운 이름으로 불려 왔습니다. 계곡을 따라 걸으며 물소리를 듣다 보면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겨 나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어요.
한양지에서 시작되는 이 울창하고 아름다운 수복한 계곡은 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피서객들에게 오랜 시간 자연의 선물과도 같은 안식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초복에는 얼음이 가장 많이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맺히고, 중복에는 바위틈 사이에서 차가운 얼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복이 되면 바위를 들어내고 캐내어야 얼음을 볼 수 있다고 하지요. 옛사람들은 이곳의 얼음을 먹으면 만병통치약과 같다고 믿어 무더운 여름날 수많은 피서객들이 계곡가를 찾아 모여들곤 했습니다. 숲 사이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맑은 물길 곁을 천천히 거니는 정경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깊은 평온함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줍니다.
한양지에서 발원한 능강계곡의 물길은 청솔로 푸르게 우거진 숲 사이를 지나 차고 맑은 계류가 되어 굽이쳐 돌아 흘러갑니다. 계곡의 양쪽에는 마치 멋진 병풍을 넓게 두른 듯한 빼어난 풍광이 펼쳐지기도 하고,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한 신비롭고 아늑한 기분에 젖어들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이십 리 물길은 숲의 품을 지나 마침내 넓디넓은 청풍호로 잔잔히 흘러듭니다. 청솔의 향기와 맑은 물소리를 벗 삼아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지쳤던 마음이 자연스레 따스하게 힐링되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계곡의 왼쪽 능선으로 시선을 돌리면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호젓한 정방사가 자리하고 있어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더해 줍니다. 산사에 올라서면 저 멀리 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진 청풍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푸른 호수와 산세가 어우러진 장관에 마음에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얼음골에서 청풍면 방향으로 길을 따라 나아가면 넓고 시원한 청풍호반을 만나게 되어 여행의 즐거움을 차분하게 마무리하기에 참 좋습니다. 능강계곡에 대해 더욱 궁금하신 점은 제천시 관광정보센터(043-641-6731~3)로 문의하실 수 있으니, 이번 달에는 제천의 자연 속으로 감성적인 여정을 떠나보세요.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산30-4
주소 복사제천시 관광정보센터 043-641-6731~3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