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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풍리 마애불병좌상, 암석에 나란히 조각된 두 불상
충청북도 괴산군상시 추천 명소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제1유형)

원풍리 마애불병좌상, 암석에 나란히 조각된 두 불상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산124-2에 들어서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유서 깊은 풍경을 만나실 수 있어요. 괴산의 고요한 자연 속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커다란 암석에 차분하게 자리 잡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은 일상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천천히 걸어가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바람 소리와 함께 전해지는 조용한 온기 속에서 옛 부처의 온화한 미소를 마주하면 지친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은 높이가 12m나 되는 큰 암석을 우묵하게 파고 두 불상을 나란히 배치한 마애불입니다. 이렇게 두 불상을 옆으로 함께 모신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문 예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높다란 암석에 새겨진 불상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나란히 앉아 계신 두 부처의 모습에서 깊은 고요함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낸 웅장한 바위에 새겨진 불상을 보며 거니는 시간은 마음속에 잊지 못할 조용한 감동을 가득 채워줍니다.

불상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넓적하면서도 힘 있는 얼굴에 가늘고 긴 눈과 넓적한 입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면적이어서 몸의 양감이 거의 드러나 있지 않지만, 얼굴 전반에 은은한 미소가 번지고 있어 완강하면서도 한결 자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반듯한 어깨와 평평한 가슴 등 신체의 표현은 몸의 굴곡이 거의 드러나지 않게 형식화되어 있으며,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옷주름은 무딘 선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에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으나 세세한 것은 오랜 세월 속에서 닳아 잘 알 수 없습니다.

두 불상을 나란히 조각한 것은 죽령마애불이나 대전사지 출토 청동이불병좌상 등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법화경에 나오는 다보여래와 석가여래의 설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 말기 범어사의 고승인 여상조사가 조성했거나 고려 때 나옹대사가 조성한 것이라고도 전해지지만, 실제로는 고려 중기인 12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내나 문의가 필요하실 때는 연락처 043-830-3432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번 달에는 괴산의 원풍리 마애불병좌상을 찾아 은은한 미소 속에서 깊은 평온을 느끼며 조용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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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산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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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83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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