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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견훤묘(견훤왕릉), 후백제 창업군주 견훤의 회한이 묻힌 곳
충청남도 논산시상시 추천 명소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제3유형)

전견훤묘(견훤왕릉), 후백제 창업군주 견훤의 회한이 묻힌 곳

바람이 나뭇잎을 들쑤시는 소리만이 조용히 퍼지는 공간에 서면 까마득한 세월의 흐름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 산18-3에 자리한 전견훤묘는 후백제의 시조 견훤의 것이라고 전해오는 고즈넉한 묘소입니다. 견훤의 원래 성은 이씨이며 상주 사람으로 신라 장군 이자개의 아들이라고 해요. 신라 진성여왕이 즉위할 무렵 몇몇 신하들의 횡포로 정치 기강이 문란해지고 기근이 심해지면서 백성들의 원망과 봉기가 격해졌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견훤이 경주의 서남 주현을 공격하자 이르는 곳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호응하였고, 마침내 진성여왕 6년인 892년에 무진주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역사의 커다한 물줄기를 바꾸었던 옛 영웅의 숨결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겨봅니다. 견훤은 그 뒤 완산주에 도읍을 정하고 후백제를 세워 40여 년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고려 태조 19년인 936년에 황산불사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죽음을 맞이하며 전주 완산이 그립다는 유언을 남겼기에 그 뜻을 따라 완산을 향하도록 이곳에 묻었다고 전해집니다. 후백제 창업군주 견훤의 회한이 깊게 묻힌 이 자리는 옛 세월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가만히 품고 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걸음을 걷다 보면 지나간 역사 속 인물의 마음이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오랜 문헌들 역시 이곳에 남겨진 옛 흔적과 역사적 사실들을 여전히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삼국사기에는 걱정이 심해서 등창이 나 황산의 절에서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견훤의 묘가 은진현의 남쪽 12리 떨어진 풍계촌에 있고 속칭 왕묘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이처럼 옛 기록에 남아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차분히 떠올리며 걸어가면 가슴 한구석이 서정적인 기운으로 아련하게 채워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묘역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는 과정 그 자체로도 마음이 참 편안해집니다.

오늘날 이곳에는 커다란 봉분 앞에 1970년 견씨 문중에서 세운 비석이 홀로 서 있을 뿐 주변에는 아무런 시설이 없어 매우 담백하고 호젓합니다. 묘소의 남쪽을 바라보면 전주 뒷산이 70리 떨어져 잘 보이고 있어, 고향과 옛 도읍을 그리워했던 마음을 다시금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연락처 041-746-5411~5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용하게 풍경을 감상하고 깊은 생각을 나누며 걷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따뜻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소박한 공간이지만 서정적인 분위기와 걷는 즐거움이 가득하여 잠시 들러 마음을 정리하기에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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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 산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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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41-746-5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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