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 부소담악, 수몰이 낳은 700m 기암절벽 호수 명소
초여름의 따스한 햇살이 대청호의 맑은 수면을 조용히 두드리는 잔잔한 오후가 찾아오면,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환산로 518에 위치한 부소무늬마을은 한 폭의 아늑한 산수화처럼 빛나기 시작해요. 이곳에는 물 위로 오롯이 솟아올라 푸르른 녹음을 고스란히 두른 특별한 기암절벽인 부소담악이 다정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옥천 3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장소는 수면과 맞닿은 700m 길이의 바위 능선이 호수 위에 또 하나의 아련한 윤곽을 함께 그리며 잊지 못할 두 겹의 풍경을 선사해 줍니다. 바람을 따라 호숫가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수천 년의 긴 세월을 가만히 품어낸 자연의 신비가 가슴 깊은 곳까지 따스하게 전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토록 고즈넉하고 아찔한 아름다움을 지닌 능선은 본래부터 물가에 서 있던 절벽이 아니라 잔잔한 산의 일부였다고 해요. 본래 단단한 산이었던 이곳은 댐이 들어서며 산 아래가 수몰되는 과정을 거쳤고, 물이 차오른 자리에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지금의 극적인 풍경이 눈부시게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일찍이 조선시대의 학자 송시열 선생이 소금강이라 감탄하며 예찬했던 추소팔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유서 깊은 절경은, 세월을 지나 2008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곳에 이름을 올리며 그 고유한 멋을 아름답게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호수와 어우러진 기암절벽의 장관을 가장 제대로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추소정이라는 정자입니다. 고풍스러운 정자에 천천히 올라서면 마치 한 마리의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유유히 나아가는 수려한 형상이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져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해요. 날카롭게 솟아오른 바위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푸른 호수가 가슴을 시원하게 만져주는 한편, 부소담악의 협소한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밑으로 아찔한 낭떠러지가 이어져 걷는 이에게 묘한 긴장감과 산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해 줍니다.
사계절 언제나 편안하게 찾아와 아늑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도록 이 아름다운 호수 명소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 또한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자연을 만끽하기에 참 좋아요.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한 주차 공간도 편안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여행과 관련하여 자세하게 문의하고 싶으신 경우에는 옥천군 문화관광과(043-730-3413)로 언제든 편하게 연락하시면 됩니다. 짙푸른 녹음과 맑은 물빛이 정답게 어우러지는 옥천의 부소담악으로 길을 떠나, 잔잔한 수면 위에 펼쳐진 바위 병풍을 바라보며 지친 마음을 따스하게 채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환산로 518
주소 복사상시 개방
무료
FREE연중무휴
옥천군 문화관광과 043-730-3413
복사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