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림서원, 곽수강과 오선기를 추모하기 위해 창건된 곳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와 정갈한 고택의 기운이 어우러지는 계절, 고즈넉한 풍경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달 '이달어디'가 여러분을 안내할 곳은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송림리에 위치한 매림서원입니다. 이곳은 오랜 세월의 이야기를 품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찾아오는 이들에게 마음의 평온함과 따뜻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서원에 들어서는 순간 차분하게 퍼지는 흙과 나무의 향기는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다정하게 감싸 안아 줍니다.
매림서원은 1707년에 지방 유림의 공의로 창건된 뜻깊은 공간입니다. 조선시대의 의학자인 곽수강과 학자 오선기의 깊은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위패를 모시기 위해 처음 세워졌어요. 오랜 시간 동안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며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비록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1868년에 훼철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단단한 뜻은 사라지지 않고 이어져 1981년에 마침내 복원되어 오늘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서원 내부를 정갈하게 거닐다 보면 기품 있는 고건축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매림서원은 입구에 있는 풍방루를 비롯하여 사당, 강당, 동재, 서재, 내삼문, 외삼문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배치를 살펴보면 입구를 들어섰을 때 서당이 눈에 들어오고, 그 양옆으로는 동재와 서재가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원 내에는 오랜 역사를 전하는 비각과 운치 있는 육각형의 정자가 함께 배치되어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강당의 후면 뒤쪽에 위치한 사당은 숭경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정면 세 칸과 측면 두 칸 규모의 단층 맞배지붕 건물로 이루어져 있어 특유의 단아한 멋을 자랑합니다. 고즈넉한 정자와 건물 사이를 느릿느릿 걸으며 정취를 느끼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역사와 전통의 숨결이 스며있는 이곳에 대한 상세한 문의는 고령군청 문화유산과(054-950-6322)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적한 풍경 속에서 마음을 정돈하고 따스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매림서원으로 다정한 여정을 떠나보세요.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송림리 70
주소 복사고령군청 문화유산과 054-950-6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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