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바위, 오누이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바위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불영계곡로 1797 부근에는 계곡의 바람과 세월이 함께 머무는 특별한 자리가 있습니다. 맑은 물소리와 녹음이 아늑하게 둘러싸인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형상의 바위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이 바위는 높이가 약 4m에 달하며 몸통 하나에 두 개의 머리가 얹힌 독특한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두 사람이 서로를 꼭 안은 채 아련하게 입을 맞추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사랑바위'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자연이 오랜 시간 다듬어 낸 커다란 바위 앞에 서면 마음이 조용히 차올라 주변의 풍경을 더 깊이 감상하며 여유롭게 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사랑바위에는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애틋하고 슬픈 오누이의 이야기가 스며있습니다. 옛날 부모를 잃고 서로 의지하며 약초를 캐며 살아가던 오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신령님이 꿈에 나타나 하늘의 옥황상제의 병을 고치기 위해 불영사 계곡 절벽 높은 곳에 자생하는 삼지구엽초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오누이는 사흘 동안 정성껏 기도를 올린 후 이레 만에 벼랑 끝에서 어렵게 약초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기쁜 마음에 손을 뻗던 오빠가 그만 실수로 벼랑에서 떨어졌고, 누이 역시 사흘 밤낮을 슬피 울다 오빠의 뒤를 따라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하늘에 닿은 누이동생의 애절한 통곡 소리에 신령님은 두 오누이를 바위로 변하게 하여 평생 떨어지지 않고 포옹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누이의 슬픈 통곡 소리가 울려 퍼지던 산은 '통고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오누이가 떨어져 죽을 때 흘린 피가 묻은 소나무는 껍질과 속까지 붉은 '울진 소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마음 담아 소원을 빌면 반드시 그 사랑이 이루어지고 영원히 이별이 없다고 전해집니다. 가만히 바위를 바라보고 있으면 전설 속 오누이의 깊은 마음과 계곡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져 마음에 가슴 뭉클한 여운이 다가옵니다.
울진 사랑바위는 계곡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따뜻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어 조용히 거닐며 생각을 정돈하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바위 주변을 천천히 거닐며 불영계곡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고 깊은 전설을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랑바위는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불영계곡로 1797 (금강송면)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문의사항은 전화 054-789-6904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혹은 홀로 조용히 길을 걸으며 사랑바위에 담긴 오랜 전설과 따스한 풍경을 마주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불영계곡로 1797 (금강송면)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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