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계정사, 고즈넉한 선원마을에서 만나는 조선 선비의 쉼터
바람 끝에 스치는 아늑한 흙내음과 세월을 품은 풍경이 반겨주는 계절에 여행 정보 사이트 '이달어디'에서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연정길 3-8에 위치한 고즈넉한 선원마을로 마음 산책을 떠나봅니다. 정겨운 농촌 풍경이 너그럽게 펼쳐진 이 조용한 마을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세월의 깊이를 간직한 돌담과 아늑하게 조화를 이루는 함계정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뭇잎을 스치는 맑은 바람 소리와 아늑한 농촌의 풍경 속을 한 걸음씩 거닐다 보면, 바쁜 일상에서 지쳤던 마음이 자연스레 차분해지고 따뜻한 온기가 마음속 깊은 곳까지 살포시 번져가는 것을 기분 좋게 느끼게 됩니다.
이 유서 깊은 공간은 조선 숙종 대의 학자인 함계 정석달 선생이 1702년 학문 정진과 후학 강학을 위해 처음 안락재라는 이름으로 기틀을 마련하면서 그 깊은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779년 그의 손자인 정일찬 선생이 정성을 다해 중건하면서 비로소 함계정사라는 참된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영천 의병장으로 큰 공헌을 세운 호수 정세아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학덕을 기리고 학문 교유를 이어가던 유서 깊은 문화유산입니다. 선비들의 고결한 숨결과 깊은 학문의 향기가 오롯이 쌓여 있는 옛 건물 주위를 가만히 걸어보면, 수백 년 전 묵묵히 글을 읽고 강학을 이어가던 학자들의 곧은 마음과 수양의 정취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함계정사는 정면 3칸과 측면 1.5칸 규모의 단정한 맞배지붕 건물로 지어져 한옥이 가진 고유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정갈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건물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중앙의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따뜻한 온돌방을 배치한 중당협실형 구조를 갖추고 있어 한옥 특유의 아늑하면서도 단정한 건축미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툇마루에 앉아 눈을 감으면 오래된 나무의 그윽한 향과 함께 고요한 산골 마을의 평화로움이 다정하게 다가오며, 중앙 대청마루와 나란히 자리한 온돌방의 조화로운 배치 덕분에 조화롭고도 평온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고요함 속에 간직된 고풍스러운 멋과 오랜 역사의 숨결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영천 함계정사는 잔잔한 휴식과 느린 걸음의 즐거움을 차분하게 찾아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어주는 귀한 장소입니다. 세월을 견뎌낸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거닐며 마음을 정돈하고, 단아하게 자리 잡은 한옥의 건축미를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깊은 수양의 시간을 선물 받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함계정사에 대해 더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시거나 관람 관련 문의가 있으신 경우에는 영천시청 문화예술과(054-330-6381)로 연락하시면 친절하고 상세한 정보를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연정길 3-8
주소 복사영천시청 문화예술과 054-330-6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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