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지석불좌상, 아사달이 아사녀를 그리며 만들었다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
안녕하세요. 여행 정보 사이트 '이달어디'에서 오늘 여러분과 함께 찾아가 볼 곳은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 1297-7에 자리한 영지석불좌상입니다. 한적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며 둘러보기 좋은 이곳은 통일신라시대의 단아한 석조 예술을 간직하고 있는 정겨운 장소입니다. 경주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가만히 불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차분해지고 오래된 시간의 온기가 따스하게 전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며 옛 흔적을 되새겨보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영지석불좌상은 대좌와 몸 뒷부분에 조각된 광배를 갖추고 있는 불상입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오는 동안 광배의 일부와 머리 부분이 심하게 닳아서 현재는 그 세부적인 형태를 정확히 알아보기 어렵지만, 그 모습 그대로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불상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건장한 신체와 허리, 그리고 부피감 있게 표현된 무릎 등에서 통일신라 양식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오른손은 손끝이 땅을 향하고 있고, 왼손은 왼쪽 무릎 위에 놓인 채 손바닥이 밖을 향하고 있어 오묘한 안정감을 전해줍니다.
불상을 받치고 있는 대좌와 광배의 세밀한 조각을 찾아보는 것도 걷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팔각형으로 이루어진 섬세하고 고운 연꽃대좌는 불신을 아름답게 받치고 있으며, 불신과 같이 하나의 돌에 새겨진 광배에는 번잡한 불꽃무늬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 불꽃무늬 안에는 작은 부처가 화려하게 새겨져 있어 그 시절 섬세했던 조각 기법과 당시의 석조 예술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모서리를 따라 천천히 거닐며 유심히 살펴보면 오랜 세월 동안 돌 속에 남아 있는 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아사녀가 불국사 석가탑을 만든 아사달을 찾아와 기다리다가 몸을 던져 죽은 후, 아사달이 그녀를 위하여 만들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함께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비록 정확한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사달이 아사녀를 그리며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불상 주변을 조용히 걸어보면 더욱 깊은 감수성에 젖어들게 됩니다. 영지석불좌상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경주시 문화재과(054-779-6110)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따스한 바람을 느끼며 차분하게 거닐기 좋은 이곳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 1297-7
주소 복사경주시 문화재과 054-779-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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