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사(밀양), 사명대사의 전설이 있는 사찰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서로 163-158에 자리한 대법사는 깊은 역사와 사명대사의 전설이 살아서 숨 쉬는 호젓한 사찰입니다. 밀양 땅 곳곳에는 사명대사의 얼과 이야기가 스며 있어, 땀 흘리는 표충비와 사명대사 생가 유적지, 그리고 표충사를 둘러보는 길마다 아늑하고 따스한 기운이 풍겨 옵니다. 그중에서도 영취산 아래에 포근히 감싸인 대법사는 조용히 산책을 즐기며 마음의 평온을 찾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바람에 실려 오는 산사의 정취를 느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분주함은 사라지고 마음속 깊은 곳까지 차분해집니다.
대법사 경내의 보광전 앞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늠름하고 아름다운 모과나무 한 그루입니다. 이 모과나무는 과거 사명대사가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땅에 꽂아 놓은 것이 자라나 잎을 피웠다는 신비로운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나무 밑동은 어른 두 사람이 양팔을 넓게 벌려야 겨우 마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고 웅장합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고목의 커다란 그늘 아래 서서 조용히 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오랜 세월을 견뎌낸 자연의 생명력과 따스한 감동이 마음 가득히 전해져 옵니다.
대법사는 오랜 과거 신라시대에 의상대사에 의해 처음 창건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학 세 마리가 날아와 안락하게 앉았다 하여 백하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고즈넉한 암자였습니다. 이후 사명대사가 머물렀던 사찰이자 그가 열반한 뒤 영정을 모신 곳이라 하여 조정으로부터 표충사라는 사명을 하사받고 표충비와 사당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영정이 단장면의 현 표충사로 모셔지게 되면서 이곳은 대법사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불리게 되었습니다. 사명대사의 깊은 위상 덕분에 오랫동안 국가의 따뜻한 관심 속에 중건을 거듭해 온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법사는 국난의 영향과 조선시대의 억불숭유 정책 등 다사다난했던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때 폐사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1968년 조실 지혜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대대적인 중창 불사를 일으켰고,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평화롭고 고즈넉한 모습으로 정돈되었습니다. 옛이야기가 소담하게 담긴 요사채와 전각 사이를 편안하게 걸으며 사찰의 역사와 전설을 차분히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실 때는 055-356-0322로 연락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서로 163-158
주소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