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 옥전 고분군, 가야 최고 수장급의 유물이 발견된 고분군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산29-1에 자리한 합천 옥전 고분군은 시원하게 흘러가는 낙동강의 한 지류인 황강변 구릉 위에서 고요하고 아늑한 풍경을 품고 우리를 맞아줍니다. 녹음이 짙게 내려앉은 아담한 언덕길을 차분히 걷다 보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요. 이곳은 4세기에서 6세기 전반 사이에 차곡차곡 조성된 가야 시대의 고분군으로, 오랜 세월의 시간을 한데 담아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며 조용히 서 있습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이 푸른 언덕을 천천히 거닐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화로움이 가득 채워지는 특별하고 감성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 1,000여 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고분들이 구릉을 따라 넓게 퍼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20~30m의 커다란 지름을 가진 18기의 고분이 한 지역에 도란도란 밀집되어 있습니다. 발굴 조사에 의하면 이곳에서는 오랜 과거의 숨결이 담긴 덧널무덤, 구덩식 돌덧널무덤, 구덩계 앞트임식 돌방무덤, 그리고 굴식 돌방무덤이 차례로 발견되었어요. 잔잔하게 햇살이 내리쬐는 언덕 위를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가며 둘러보는 길은 일상의 번잡함을 지우고 과거로 조용한 여행을 떠나온 듯한 낭만을 전해줍니다. 가만히 구릉에 서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 수풀 사이로 퍼지는 부드러운 정취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합천 옥전 고분군은 최고 수장급의 고분에서 발견되는 유물이 거의 다 나온 가야 지배자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덤 내부에서는 용봉환두대도와 철제 갑옷, 금동장투구, 철제 말투구가 찾아져 가야 문화는 물론 우리나라 고분 문화의 정수를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정성스럽게 평가받고 있어요. 또한 토기류와 다양한 철제 무기류, 갑옷과 마구류, 화려한 장신구류 등 수많은 유물이 다량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귀고리와 목걸이의 화려한 장식에서는 당시 사람들의 뛰어난 세공 기술과 정교한 숨결을 느껴볼 수 있어 유구한 세월이 전해주는 아늑한 감동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이 고분들은 고구려 문화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삼국시대의 복잡한 정세와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다채로운 문화를 깊이 연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의미를 가만히 품고 있는 고요한 언덕을 따라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잊고 지내던 잔잔한 감성과 평온함이 온몸으로 따스하게 찾아옵니다. 관련하여 자세한 문의사항이 있으신 경우 055-930-3176으로 연락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 이번 주말에는 고즈넉한 황강변 구릉을 거닐며 과거의 멋과 자연의 여유를 담뿍 느껴보시는 것을 살포시 추천해 드립니다.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산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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