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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송현동 마애여래좌상, 암석 자체가 자연 광배를 이루는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
경상남도 창녕군상시 추천 명소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제3유형)

창녕 송현동 마애여래좌상, 암석 자체가 자연 광배를 이루는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

바람이 서서히 식어가는 계절이 오면 어디론가 한적하게 거닐며 마음의 평온을 찾고 싶어집니다. 고요한 기운이 감도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는 풍경을 만나게 돼요.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로 55-12에 자리한 창녕 송현동 마애여래좌상은 걸음 끝에서 마주치는 정겨운 석불입니다.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며 거닐다 보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은 커다란 화강암이 눈앞에 나타나 마음을 사로잡아요. 그곳에 도달하여 마주하는 풍경은 지친 일상에 조용한 위로를 건네주며 소박한 걷기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곳의 석불은 높이 1.37m 크기의 화강암으로 조성된 통일신라시대의 마애불입니다. 커다란 자연 암석의 앞면을 돌출되게 조각하여 만들었는데, 바위 자체를 몸 전체에서 커다랗게 빛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형상화한 광배로 이용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어요. 커다란 바위가 선사하는 자연스러운 모양새와 석불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한없이 단정해집니다. 민머리 위에는 큼직한 상투 모양인 육계가 자리하고 있으며, 둥글게 표현된 얼굴에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어 참으로 온화하고 정겨운 인상을 풍겨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없이 순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넓게 벌어진 어깨와 가슴, 팔은 넓지만 볼륨감이 약화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왼쪽 어깨만을 감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며 입은 옷은 얇게 신체에 밀착되어 있는데, 형식적으로 처리된 계단식의 옷주름이 다소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끝이 아래의 땅을 향하도록 한 손모양은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지닌 항마촉지인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가만히 살피다 보면 오랜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온 깊은 기원의 마음이 느껴져 조용히 묵상을 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이 석불은 얼굴이나 얇게 밀착된 옷의 표현 등에서 석굴암 본존불 계열의 양식을 이어받은 작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석굴암 불상에 비해서는 사실성이 조금 떨어지고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어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특징적인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암석 자체가 자연스러운 광배를 이루는 이 조화로운 모습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주변을 거닐면 마음이 한층 가벼워집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창녕군 문화예술과(055-530-1473)로 문의하실 수 있어요. 이번 달에는 따스한 감성이 흐르는 이곳으로 떠나 조용히 걸으며 마음을 채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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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로 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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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창녕군 문화예술과 055-530-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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