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천못재, 자연 함몰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신비로운 연못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아늑한 마을의 서쪽 지산 정상으로 걸음을 옮기면 신비로운 기운을 품은 연못, 내천못재를 만나게 됩니다. 화산이 폭발하며 만들어진 화구호라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자연스레 땅이 꺼지며 생겨난 함몰지로 추정되는 조용하고 정겨운 못이지요. 산 정상 위에 둥글게 자리한 연못의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이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써 내려간 계절의 순리와 따스한 숨결이 온몸으로 전해져 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길을 천천히 거닐다 만나는 연못 풍경은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 줍니다.
이곳 내천못재에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유래 깊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못에 순채라는 식물이 자생하였는데, 나병이나 피부병, 황달병 등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져 병을 고치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곤 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병이 이곳에 진을 치고 맞은편 백마산성에 주둔해 있던 우리 의병들과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겨운 연못 주변 잔디밭에는 인근 주민들이 함께 모여 편을 가르고 씨름경기를 즐기며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못재의 바로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편안한 쉼터인 지산공원이 다정하게 반겨 줍니다. 고즈넉한 팔각정에 앉아 바람 소리를 듣거나,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푸른 나무그늘 아래에서 여유롭게 소풍을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아울러 천지못 정상에 자리한 천지봉은 사방의 탁 트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참으로 매력적인 절경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정월대보름이 되면 주민들이 모여 달집을 태우며 그해의 풍년과 무사태평을 간절히 기원하는 곳이기에 일명 달맞이봉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지형과 깊은 역사의 숨결, 그리고 사람들의 따스한 추억이 겹겹이 쌓여 있는 내천못재는 주위 경관이 빼어난 자연발생 유원지입니다. 푸른 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이달에는 정겨운 유래와 쉼이 기다리는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의 내천못재로 가볍게 산책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합천군청 관광진흥과(055-930-4666)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주소 복사합천군청 관광진흥과 055-930-4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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