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포서원, 칠원윤씨 5인을 추모하기 위한 서원
바람이 고요하게 불어오는 계절,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공단북안길 66에 자리한 홍포서원으로 걸음을 옮겨보세요. 이곳은 1782년 정조 6년에 윤환, 윤자당, 윤지, 윤석보, 윤탁연 등 칠원윤씨 5인을 향사하기 위해 창건된 서원입니다. 조선시대 관향에 건립된 서원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칠원지역의 대표적인 문중서원으로 알려져 있어요.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조용한 교외의 풍경 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옛 건축물의 담담한 매력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보기 좋은 곳입니다.
홍포서원의 역사적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세월의 깊이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1868년 고종 5년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인해 아쉽게 훼철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1974년에 복설 되었습니다. 원래 서원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홍포서원 유허비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지나간 날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계내리 수곡 상포재 앞의 건물은 1980년 7월에 중건된 것으로, 종약장 윤홍근이 지은 홍포서원중건상량문이 그 의미를 깊게 더해주고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유허비와 고풍스러운 내력을 곱씹어보면 마음에 차분한 위로가 찾아옵니다.
서원 내부를 거닐다 보면 균형 잡힌 공간 배치와 예스러운 기품을 느끼실 수 있어요. 홍포서원은 들어서는 입구인 외삼문과 정갈한 강당, 내삼문, 그리고 칠원윤씨 5인을 추모하는 사당인 홍포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당인 홍포사는 강당의 우측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앞에는 홍포사오선생행적비가 세워져 있어 옛 선조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게 합니다. 곳곳을 여유롭게 거닐다 보면 기와지붕 너머로 펼쳐지는 하늘과 서원의 아늑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홍포사의 옆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균시문'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별도의 출입문이 보입니다. 이 문을 지나면 재실인 상포재를 추가로 건립한 공간을 만날 수 있어요. 상포재 뒤쪽으로는 칠원윤씨 시조 윤시영 등의 묘역이 한적하게 조성되어 있어 더욱 깊은 정적과 평온함을 안겨줍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3월 상정일에 향사를 봉행하며 고유의 전통과 유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관리된 길을 따라 조용히 산책하며 깊은 생각에 잠겨보세요. 문의사항이 있으신 경우 055-580-2551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으니, 함안의 호젓한 서원 산책을 계획해 보시길 바랍니다.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공단북안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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