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 동계종택,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정온 선생이 살았던 가옥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동1길 13에 자리한 거창 동계종택은 조선 중기의 문신 정온 선생이 태어난 뜻깊은 집입니다. 이곳은 후손들이 1820년에 다시 짓고 정온 선생의 신위를 사당에 모시고 있는 고택입니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 속에 아늑하게 들어서 있어, 마당과 건물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거니는 것만으로도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흙길과 나무 기둥이 주는 따뜻한 감촉을 느끼며 옛 사람들의 삶의 숨결을 조용히 따라가 보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이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남쪽 지방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추위가 심한 편이라, 북방식 형태인 겹집으로 지어진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호서지방과 가까워 비가 자주 내리는 기후 특성을 고려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사랑채 누마루를 겹지붕 형태로 건축했습니다. 고건축학적으로 매우 특이하다고 평가받는 이 형태는 눈썹지붕이라는 이쁜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사랑채의 꺾인 부분을 누마루로 예쁘게 꾸미고 그 위에 눈썹지붕을 올려놓은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조상들의 지혜롭고 따뜻한 건축 미학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해 줍니다.
안채와 사랑채는 북부지방 가옥의 고유한 특징인 겹집 구조로 구성되어 있지만, 기단은 낮게 조성하고 툇마루는 높게 설치하는 등 남부지방 고유의 건축 특징 역시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의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러한 점에서 집의 뛰어난 학술적 가치를 찾을 수 있으며, 조선 후기 양반주택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도 훌륭한 자료가 됩니다. 바람이 통하는 툇마루 주변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탁 트인 풍경과 함께 기와지붕 아래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창 동계종택은 일반적으로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여 언제든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유주 등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때에 따라 관람이 일부 제한될 수도 있으니 방문 전 유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문의는 거창군청 문화예술과 전화 055-940-3431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옛 멋을 간직한 고택의 잔잔한 풍경 속을 천천히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동1길 13
주소 복사거창군청 문화예술과 055-940-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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