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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암서원, 문원공 전조생과 매정 전자수를 향사하기 위한 서원
경상남도 의령군상시 추천 명소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제3유형)

태암서원, 문원공 전조생과 매정 전자수를 향사하기 위한 서원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덕암로5길 5-2에 자리한 태암서원은 조용하고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뜻깊은 장소입니다.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정갈하게 조성된 담장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오랜 시간의 결이 느껴지는 기와 지붕과 나무 기둥들이 나그네를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이곳은 담양 전씨 문원공 전조생과 그의 후손 전자수를 추모하기 위하여 유림과 후손들의 정성으로 세워진 서원입니다. 1789년 정조 13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1868년 고종 5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해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세워져 오늘날까지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간직한 서원 주위를 느긋하게 산책하면 마음에 평온함이 가득 차오릅니다.

태암서원에 배향된 전조생은 고려시대의 문신이자 학자로 학문과 문장에 매우 뛰어났던 인물입니다. 고려 찬성검의부사로 있을 때 충혜왕으로부터 왕자 2인을 부탁받아 정학에 힘썼으며, 이어 공조전서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고려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였을 때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신하의 절개와 도리를 지키며 두문동에 들어간 72현 가운데 한 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와 함께 배향된 전자수는 문원공 전조생의 손자로, 일찍이 벼슬에 나가 광정대부첨의평사 겸 진현관대제학을 지낸 인물입니다. 지조를 지킨 선현들의 고결한 삶의 궤적을 떠올리며 마당을 거닐다 보면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이 피어납니다.

경내를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면 옛 배움터의 정취가 그대로 전해지는 다양한 건물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영정을 모신 공간인 별묘는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 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며져 있어 특유의 단아한 멋을 자랑합니다. 유생들을 교육하고 유림들이 모임을 갖던 장소인 강당은 앞면 6칸, 옆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강당의 가운데 3칸에는 정겨운 나무 마루가 놓여 있고 양 옆으로는 따스한 온돌방이 배치되어 있어 옛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던 온화한 풍경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태암서원은 세월이 흘렀어도 옛 문원공 전조생과 매정 전자수를 향사하기 위한 정성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는 뜻깊은 공간입니다. 매년 음력 2월 말 정일과 10월 10일, 이렇게 춘추 2회에 걸쳐 유림에 의한 향사가 봉행되고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는 서원의 뜨락을 거닐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호흡하는 풍경을 감상해보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 됩니다. 의령의 고요한 마을길 속에 다정하게 숨어 있는 태암서원에서 소박하지만 정겨운 전통의 미를 느끼며 따뜻한 쉼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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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덕암로5길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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