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주사 층상응회암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화산재와 돌덩이가 켜켜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응회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에 위치한 운주사는 고요함 속에서 조용히 거닐며 마음을 내려놓기 참 좋은 공간입니다. 사찰 주변을 차분히 걷다 보면 산자락과 어우러진 수많은 석불과 석탑들이 반갑게 손님을 맞이해 줍니다. 길가를 따라 담담하게 서 있는 돌들과 인사를 나누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덧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스하고 편안한 온기가 깃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정겨운 풍경 속에서 자연이 전해주는 조용한 위로를 느끼며 느리게 걸어보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한 휴식이 되어 줍니다.
운주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특별한 돌들은 아주 오랜 옛날인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되었습니다. 당시 화산이 분출하면서 나온 화산재와 돌덩이들이 차곡차곡 켜켜이 쌓이면서 응회암이라는 암석이 만들어졌습니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이 주변의 암석들을 바라보면 세월의 깊이와 자연의 신비로움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해 줍니다. 수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화산재가 쌓여 이루어진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암석의 결을 따라 걷는 길은 우리에게 평온한 감성을 선사하며, 지나온 옛 시간을 가만히 되짚어보게 만듭니다.
이곳에 자리한 석불과 석탑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적인 화강암으로 만든 것과는 조금 다른 정겨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석조물에 비해 비교적 납작하고 형태가 아주 뚜렷하지는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 이유는 옛 선조들이 운주사 주변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었던 응회암층을 있는 그대로 떼어내어 석불과 석탑을 정성스레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옛사람들은 층의 형태로 잘 깨지고 부스러지기 쉬운 응회암의 암석학적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를 지혜롭게 활용하여 석탑과 석불을 조성했습니다. 정성스러운 손길로 조각된 석물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선조들의 따뜻한 숨결과 지혜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이처럼 운주사의 석불과 석탑에는 주변 암석이 가진 지질학적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 그 가치가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이러한 특별함 덕분에 이곳은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및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되어 많은 이들에게 자연과 역사의 만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소중한 지질학적 자산과 선조들의 지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호젓한 길을 느긋하게 거닐어보세요. 문의 사항이 있으시다면 연락처 061-374-0660으로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아름다운 지질 명소인 운주사에서 따스한 풍경을 마음에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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