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륜산도립공원, 남쪽 끝에 위치한 연꽃형 산세를 이루고 있는 산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다다르면 마음마저 시원하게 열리는 푸른 산자락을 만날 수 있어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에 자리한 두륜산도립공원은 높이 700m의 높이로 포근하게 서 있는 곳입니다. 사찰과 유적지가 많고 자연경관이 무척 뛰어나 마음을 다스리며 조용히 걸어보기 참 좋아요. 이곳은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함께 다채로운 숲을 이루고 있어서 식물 분포학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답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걸어가다 보면 일상의 시름도 자연스레 아득해져요. 자연이 선물하는 커다란 품속에서 조용히 거닐며 깊은 숨을 내쉬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륜산은 가련봉을 비롯하여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 등 여덟 개의 봉우리로 멋진 능선을 형성하고 있어요. 8개의 암봉이 이룬 산세는 연꽃형을 띠고 있는데, 이 봉우리들이 둥근 원형으로 이어져 있어서 마치 거인이 남해를 향해 오른손을 모아 든 듯한 형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전에는 산이라는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이라 불렸고, 이것이 대듬을 거쳐 대둔산이라고도 불렸다고 해요. 자연의 기다란 세월을 담아낸 유래를 떠올리며 산길을 바라보면 발걸음이 한층 더 깊어집니다. 대둔산과 주봉을 연결하는 능선과 대흥사로 들어가는 장춘동계곡은 이 도립공원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서 계곡을 따라 걸으며 산책을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여덟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에 펼쳐진 다도해의 풍경이 한눈에 가득 내려다보여 눈을 뗄 수 없어요.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풍경도 두륜산이 가진 커다란 매력 중 하나랍니다. 가을이면 산자락을 따라 억새밭이 무성하게 일렁이고, 울창한 숲이 물들이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보기만 해도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줍니다.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숲길을 나란히 걷는 즐거움은 여행의 순간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연이 간직한 고요하고 넉넉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차분하고 아늑한 감정이 잔잔하게 밀려옵니다.
또한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를 감싸 안고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도립공원입니다. 두륜산에는 544년 아도화상이 세운 대둔사(대흥사)가 자리하고 있어요. 사찰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해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과 천연기념물 1점, 그리고 수많은 유물들이 소중하게 보존되어 있어 차분한 역사 산책을 겸하기에도 좋습니다. 이 밖에도 두륜산 미로파크와 두륜산 케이블카, 두륜산 전망대와 고계봉까지 둘러볼 수 있어 다채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도립공원 문의는 061-530-5957로 가능합니다. 아늑한 산길을 거닐며 조용한 휴식을 찾고 싶을 때, 이곳 두륜산으로 따뜻한 여정을 떠나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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