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평용월리지석묘군, 청동기시대 지배층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
조용히 흘러가는 영산강의 지류 고막원천 주변을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오랜 시간의 숨결을 머금은 함평용월리지석묘군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월야면 용월리에 자리하고 있는 고요하고 스산한 듯 따뜻한 유적지입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풍경 속에서 거친 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득한 청동기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바람 소리를 들으며 잔잔한 들길을 따라 거닐 때 마음 가득 고요함과 깊은 안식의 기운이 온전히 전해져 옵니다.
이곳 함평용월리지석묘군은 청동기 시대 지배층의 무덤이 한곳에 모여 있는 유적지로 1995년 12월 26일에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고인돌은 선돌과 함께 거석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전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 땅에서 발견되는 고인돌은 크게 구조에 따라 나뉘는데 돌방이 지상에 노출된 북방식과 지하에 돌방을 만드는 양식이 있습니다. 지하에 돌방이 있는 방식은 다시 받침돌이 고여 있는 남방식과 받침돌이 따로 없는 개석식으로 세분되어 다양한 형태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용월리의 고인돌들은 청동기 시대 전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에 걸쳐 차곡차곡 축조되었습니다. 고막원천 주변에 총 16기의 고인돌이 한 군데에 밀집해 있어서 과거 선수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흔적을 상상해 보게 합니다. 총 16기 가운데 12기는 받침돌이 확연히 보이는 남방식 고인돌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커다란 상돌이 받침돌에 의해 들려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서 하부는 대부분 교란되어 있으며, 상돌의 모양은 대부분 널찍한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부 고인돌에서는 북방식 고인돌의 장벽석처럼 두꺼운 판석을 가진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 유실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자리를 지켜온 거대한 돌 곁을 천천히 걸으며 거석문화의 예스러운 멋과 풍경을 만끽해 보세요. 조용한 자연 속에서 역사와 대화하며 느긋하게 걸어보는 시간은 그 자체로 마음을 다독여주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방문이나 궁금한 사항은 함평군청 문화체육과(061-320-1783)를 통해 차분히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함평군 월야면 용월리 704
주소 복사함평군청 문화체육과 061-320-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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