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도 등대, 여수 바다를 밝히는 길잡이
바다를 품고 서 있는 고요한 섬 백야도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화정면 백야등대길 48에 자리하고 있어요. 면적 3.08㎢의 비교적 작은 섬인 이곳은 멀리서 바라보면 범이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본래 백호도라 불리던 곳입니다. 1896년 돌산군이 설립되던 당시 지금의 백야도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야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수시 화정면 힛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백야도와 육지를 단단하게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백야대교가 설치되면서 이제는 차를 타고 편안하게 들어설 수 있게 되었어요.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져 따뜻한 설렘을 가득 전해 줍니다.
섬 한쪽에 자리한 백야도등대는 긴 시간 동안 여수 바다를 밝혀 온 소중한 길잡이입니다. 백야도등대는 1928년 12월 10일 높이 8.8m의 백색 4각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이후 오랜 세월 바닷바람을 견디며 자리를 지켜오다 1983년 11월 26일 현재의 높이 11.1m의 백원형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깨끗하게 개량되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기술로 직접 개발한 중형등명기가 설치되어 있어 무려 35㎞ 멀리 떨어진 외해에서도 그 밝은 등대 불빛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밤이 찾아오면 깜빡이는 빛을 내어 여수와 나로도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따뜻한 길을 밝혀 줍니다.
등대 주변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차분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줍니다. 등대 앞마당에는 파릇파릇하고 푸른 잔디가 깔려 있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며 걸어가기에 참 좋아요. 잔디밭 사이사이에는 이곳 등대직원이 정성스러운 손길로 직접 손수 만든 조각품들이 곳곳에 예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섬을 찾아온 이들을 반겨 주는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은 등대의 풍경과 어우러져 섬 특유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운치를 한층 더해 줍니다. 잔디밭을 천천히 거닐며 잔잔하게 밀려드는 바닷바람을 느끼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리고 따뜻한 휴식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요.
2005년 4월 14일 백야대교가 설치된 이후로 차를 타고 쉽게 찾아올 수 있게 되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수오션리조트 등 화양지구의 개발이 예정되어 있어 이곳을 찾아와 여유를 즐기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화번호 061-650-6101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백야도등대는 바다와 등대, 그리고 따스한 사람의 손길이 어우러진 정겨운 장소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잔디밭을 걸으며 소박한 조각품을 감상하고, 바다를 비추는 등대 곁에서 잔잔한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언제든 편안하게 찾아오기 좋은 참 따뜻한 섬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화정면 백야등대길 48
주소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