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래산(고흥), 작지만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봉래면 외초리에 자리한 봉래산은 외나로도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아름다운 산입니다. 해발 410m 높이의 봉래산은 겉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차분하고 완만해 보이지만, 섬 안에 둥지를 튼 산답게 올라가는 내내 섬 산 특유의 묘미를 가득 전해줍니다. 산길을 차분히 따라 걸으며 발끝에 전해지는 흙의 촉감을 느끼고 시원한 바다 내음을 마시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차오르는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어요. 작지만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조용히 숨 고르기를 하고 싶은 날에 찾아가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봉래산의 숲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때 시험림으로 조성된 20만 평 규모의 삼나무와 편백나무 군락지를 만나게 됩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푸른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숲은 국가산림 문화자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깊은 역사와 특별한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솟아오른 나무들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걸으면 다도해의 절경과 어우러진 다정한 힐링 산책을 즐길 수 있어요. 3월쯤이 되면 숲길 곳곳에 노란 복수초가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려 계절의 고운 시작을 반갑게 알려주곤 합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전해주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시간은 그 자체로 커다란 위로가 됩니다.
약 5.9㎞로 이어지는 봉래산 산행 길은 천천히 걸었을 때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길을 오르는 도중 만나는 조망터에 잠시 서면 푸른 바다 위에 보석처럼 올려진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나로우주센터의 전경이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사방이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겨 정상에 도달하면 옛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봉화대를 만날 수 있어요. 정상에서는 고흥 반도를 감싸 안은 팔영산, 마복산, 천등산의 능선들이 펼쳐지고, 인근 여수시 화정면 손죽도까지 가까이 바라볼 수 있어 시원한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광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봉래산 산자락에는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이 자리하고 있어 산행을 마친 후 함께 둘러보며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또한 인근에는 나로우주해수욕장과 염포해수욕장이 인접해 있어서 잔잔하게 물결치는 바닷가를 거닐며 여행의 여운을 차분히 다스리기에도 참 좋습니다.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경과 울창한 삼나무 숲의 따스함이 소중하게 맞아주는 고흥 봉래산으로 차분한 여정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를 통해 둘러보실 수 있는 이곳에서 오롯이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휴식과 느린 걸음의 즐거움을 차곡차곡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외초리 산248
주소 복사061-552-2176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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