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열사(나주), 고려 개국 공신 배현경을 모시는 사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다시면 무숙로 637-31에 자리한 무열사는 깊은 역사와 고요한 호흡이 함께 숨 쉬는 정갈한 공간입니다. 사당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서면 마음을 지긋이 눌러주는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싸 안습니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잔잔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분주함은 사라지고 마음속 깊은 곳까지 편안함이 가득 차오릅니다. 나주에 위치한 무열사는 맑은 공기와 조용한 풍경이 어우러져 한적하게 거닐며 마음을 정돈하기에 무척이나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 무열사는 조선 정조 21년인 1797년에 처음 지어진 사당입니다. 무열공 배현경, 금헌 배정지, 정절공 배극렴 세 분을 함께 모시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공간이지요. 배현경 선생은 경주 사람이자 고려 태조 때의 무신으로, 궁예 때부터 활약하며 고려 건국에 큰 역할을 하여 일등공신에 올랐고 후삼국 통일에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배정지 선생은 고려시대의 무신으로 10세에 금위에 들어가 도지가 되었으며, 원나라에서 용사라는 칭찬과 함께 백금을 하사받기도 했습니다. 배극렴 선생은 고려 우왕 2년인 1376년에 진주에 침략한 왜구를 크게 격파하고 1378년 욕지도에서 왜구를 대파하는 등 왜구 토벌에 공을 세운 조선의 개국공신입니다.
오랜 세월을 품어온 고풍스러운 전통 건축을 바라보며 느릿느릿 걸어보는 일은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무열사는 고종 5년인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일부가 헐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뒷날 여러 차례 정성스레 고쳐 지어져 오늘날의 담담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의 규모를 가만히 살펴보면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지붕은 옆면에서 바라볼 때 사람 인(人) 자 모양을 한 정갈한 맞배지붕으로 꾸며져 있어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절제된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고요하고 아늑한 사당 주변을 호젓하게 산책하다 보면 역사 속 인물들의 곧은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고요한 뜰을 천천히 거니는 동안 정성스럽게 지어진 맞배지붕의 선과 오랜 세월을 지켜온 사당의 풍경이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입니다. 조용히 걷는 즐거움과 아늑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나주의 무열사로 나들이를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이곳의 관리 및 방문과 관련해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시다면 나주시 문화유산팀(061-339-8615)을 통해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다시면 무숙로 637-31
주소 복사나주시 문화유산팀 061-339-8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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