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도(고흥), 하루에 두번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육지가 되는 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남양면 우도길에 자리한 우도는 잔잔한 바다 향기와 함께 고요한 휴식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곳이에요. 마을 이름은 본래 소섬 또는 쇠이라고 불렸는데, 거기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약 600년 전 고려 말에 우도에 맨 처음 들어와 살았던 황 씨가 섬의 지형을 유심히 살펴보았다고 해요. 그러던 중 가로 13m, 세로 8m 가량 되는 암석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소머리형이 분명하여 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소박한 돌 하나에도 오랜 시간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어 섬을 둘러보는 동안 마음이 한층 아늑해집니다.
이 섬에는 옛날부터 자생하는 대나무가 무척 많았다고 해요.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황 씨들은 섬에 있던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국가에 바쳤고, 그 화살 덕분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는 깊은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한때 마을 이름이 우죽도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이후 죽 자를 없애고 다시 우도로 개칭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푸른 바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를 상상하며 걸어보면 옛 사람들의 정성과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우도는 분명 섬이지만 하루에 두 번 신비로운 바닷길이 열리며 육지가 되는 아주 특별한 풍경을 품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가득 들어오면 12시간 동안 한가로운 독립된 섬으로 남고, 물이 빠져나가면 12시간 동안 육지와 한 몸이 되어 이어집니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그리고 어두워지기 전 저녁 무렵에 두 번 길이 열리는데 주민들은 이를 아침물길과 저녁물길이라고 감성적으로 부르곤 해요. 시간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바다와 길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이 선물하는 오묘한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됩니다.
마을 주민들은 바다가 열리는 신비로운 물때에 맞추어 갯벌과 바다로 나가 부지런히 일을 하십니다. 바다에서 정성껏 잡아온 수산물은 물때에 맞춰 육지에 내다 팔기 때문에 신선도가 매우 훌륭합니다. 이렇게 수확한 수산물은 순천과 고흥의 과역장, 그리고 동강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요. 잔잔한 바다의 삶이 녹아있는 고흥 우도로 떠나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여정을 만끽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관련 문의는 고흥군청 전화번호인 061-830-5114를 통해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고흥군 남양면 우도길 82
주소 복사고흥군청 061-83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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