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림사지, 통일신라 불교문화를 전하는 양양의 역사 유적지
여행 정보 사이트 '이달어디'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 2115, 서림리 일대에 자리한 서림사지입니다. 이곳은 오랜 세월을 품은 채 강원도 양양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가만히 누워 있는 옛 절터예요. 통일신라 불교문화를 전하는 양양의 역사 유적지로서, 서림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양양군 지방지인 현산지에 정갈하게 기록되어 전해집니다. 별다른 기록이 넉넉히 남아 있지 않아서 깊은 자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지만, 대략 통일신라 시대 때 솟아올라 창건되었고 조선 시대 전기까지 오랜 시간을 존속하던 사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계절의 숨결이 스치는 한적한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차분하고 따뜻한 정취 속에서 과거로 이어지는 아늑한 시간을 가만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살랑이는 길을 거닐며 서림사지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단정하게 정돈되는 기분이 듭니다. 서림사와 관련된 유적은 현재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 교정에 나란히 서 있는 양양서림사지삼층석탑과 서림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전부입니다. 원래 양양서림사지삼층석탑은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동쪽으로 약 200m 정도 떨어진 아늑한 논에 놓여 있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1965년에 바로 옆에 자리한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함께 지금의 교정으로 살포시 옮겨졌습니다. 조용하고 조용한 교정 한편에 나란히 서서 흐르는 시간을 견뎌낸 유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옛사람들의 손길과 은은한 마음이 마음 깊은 곳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해요.
교정에 한가로이 자리 잡은 양양서림사지삼층석탑은 1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차곡차곡 올린 어여쁜 석탑입니다. 전체적인 몸돌 너비가 좁고 가늘고 긴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참으로 아담하고 다정한 인상을 주곤 해요. 약 2.8m 높이로 곧게 서 있는 이 탑은 단정한 기단과 지붕돌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보아 고려 시대 후기에 정성껏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랜 계절을 견뎌내며 투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자태를 지켜온 탑 주변을 가만히 거닐면, 맑은 공기와 함께 차분한 안식의 시간 속에 온전히 몰입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답니다.
삼층석탑 바로 옆에 다정하게 자리한 서림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9세기 중엽의 고귀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비록 오랜 세월의 풍파를 지나오며 불상의 머리가 없고 몸도 전반적으로 훼손되어 있으나, 불상을 올려놓는 8각형 대좌의 섬세한 조각 기법이 참으로 우수함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비록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을 지켜낸 묵직한 돌의 촉감과 우아한 예술성이 잔잔한 울림을 안겨줍니다. 양양의 차분한 자연 풍경 속에서 지나간 역사의 한 조각을 마주하며 조용히 걸어보고 싶으시다면, 안내 연락처 033-670-2884로 문의해 보시거나 구룡령로의 포근한 길을 따라 서림사지의 옛 자취를 천천히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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