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 복사꽃마을, 진분홍빛 무릉도원을 만나는 드라이브 코스
국내여행 정보 사이트 '이달어디'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매년 봄마다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일대를 진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복사꽃마을입니다. 안동에서 영덕으로 이어지는 34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영덕으로 들어서는 관문인 황장재를 만나게 되는데, 이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차창 밖 풍경이 온통 화사한 분홍빛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도로 양옆과 야산 기슭으로 이어지는 복사꽃 군락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훌륭한 배경이 되어 줍니다. 차를 타고 천천히 달리며 창문을 열기만 해도 코끝으로 봄의 정취가 스며드는 이 도로는 벚꽃과는 또 다른 묵직하고 진한 분홍빛 매력을 선사하며,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없는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이곳이 오늘날 이토록 거대한 꽃밭으로 거듭나게 된 배경에는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 태풍이 이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뒤 논밭이 사토로 뒤덮여 폐허가 되었을 때, 주민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물 빠짐이 좋은 사토에서도 잘 자라는 복숭아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수십 년간 이어지면서 넓은 대지에 복숭아밭이 조성되었고, 매년 봄이면 마을 전체가 거대한 꽃동산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관상용 나무가 아니라 삶의 터전이자 희망이었던 나무들이 자라나 오늘날의 봄 명소를 이룬 만큼, 이곳의 풍경은 그저 화려한 꽃구경을 넘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곳을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시기는 대개 4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로, 복사꽃이 절정을 이루는 기간은 약 2주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여행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개화 시기는 해마다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므로 방문 전 지역의 개화 소식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장재를 넘어 지품면 삼화리 일대로 진입하면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복사꽃 터널을 만날 수 있으며, 차에서 내려 국도변의 한적한 산책길을 걸으며 풍경을 눈에 담기에도 좋습니다.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이 나타나는 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주변 농로를 가볍게 거닐며 봄기운을 만끽하는 일정이 잘 어울립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 지역을 세밀하게 둘러보기에는 배차 간격이나 정류장 위치 등 제약이 따를 수 있으므로, 안동과 영덕을 잇는 국도를 따라 자차나 렌터카를 이용한 드라이브 코스로 계획하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인근에는 오랫동안 이 지역의 삶을 지켜온 전통 가옥이나 소박한 시골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 드라이브 전후로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화려한 인공 편의시설이 밀집한 관광지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펼쳐진 농경지와 산세를 배경으로 꽃을 감상하는 장소이므로,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차분하게 봄의 색감을 즐기고 싶은 드라이버와 산책 여행자들에게 알맞은 목적지입니다. 4월의 주말, 창문을 열고 싱그러운 봄바람과 함께 진분홍빛 무릉도원으로 변한 영덕의 국도를 달리며 계절의 깊이를 온몸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삼화2길 18-1
주소 복사상시
무료
FREE연중무휴
마을회관 근처 주차 공간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