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 칠갑산장승공원, 전국 최대 규모 장승이 반기는 테마공원
새벽안개가 천천히 걷히기 시작하는 시간, 깊은 산세와 굽이치는 계곡을 품은 칠갑산 자락으로 들어서면 마음이 한결 평온해집니다.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19-17에 위치한 칠갑산 장승공원은 장곡사로 향하는 아름다운 길목에서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붉은 눈과 부리부리한 눈썹을 새긴 소박한 나무 조각들이 안개 속에서 부드럽게 형체를 드러낼 때, 우리는 전통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색적인 공간에 들어섰음을 알게 됩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연과 어우러진 목조각들이 선사하는 따스함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통 장승문화가 변형되고 왜곡되어 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사라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1999년 5월 '칠갑산장승축제'를 개최하면서 조성된 테마공원으로,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장승 문화가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고대 솟대와 선돌에서 유래되어 조선시대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전해지는 장승은 우리 삶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 왔습니다. 특히 청양의 장승들은 마을에서 실제로 제를 드리는 장승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여전히 장승제가 치러지고 있어, 오래된 지혜와 전통의 온기를 오늘날에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넓은 공원을 천천히 걷다 보면 수백 개의 얼굴이 나란히 서서 각기 다른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듯합니다. 이곳에는 높이 11.5m에 달하는 칠갑산 대장군과 칠갑산 여장군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대장군을 비롯해 다채로운 형태의 장승 300여 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칠갑산 대장군의 전체적인 의미는 평화와 안녕, 생산, 그리고 새롭게 도약하려는 청양군의 미래와 청양인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표정 하나하나가 유독 살아있는 장승들을 둘러보는 재미는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민속학습장이 되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정겨운 추억을 선물하는 근사한 가족 나들이 공간이 되어줍니다.
칠갑산 장승공원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는 무료 시설로, 상시 개방되어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기에 편리하며, 궁금한 사항은 청양군청 문화체육과(041-940-2192)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소박하고 정겨운 우리 옛 장승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유유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깊은 산골짝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이어가는 산책길은 지친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소중한 휴식의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119-17
주소 복사상시 개방
무료
FREE연중무휴
청양군청 문화체육과 041-940-2192
복사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