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의선숲길, 폐철도 위에 조성된 도심 속 선형 산책로
한여름 낮의 열기가 아스팔트 위에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시간에도 도심 한복판에서 짙은 그늘 아래로 반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있어요. 포장된 도로가 아닌 침목과 쇄석의 흔적 위로 나무들이 소중하게 머리를 맞대어 초록빛 터널을 이루는 경의선숲길입니다. 이곳은 과거 1900년대 초반에 용산과 신의주를 연결하던 철길이 지나던 자리였어요. 1904년에 기공되어 1906년에 완공된 경의선 구간 중 용산과 가좌를 잇는 용산선 선로가 2000년대 들어 지하화되면서 지상의 철길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지요. 버려져 있던 지상 부지는 도시재생 사업이라는 따뜻한 변화를 거쳐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왔고 2016년에 전체 선형 공원으로 멋지게 탄생했습니다.
효창공원앞역에서 시작해 가좌역까지 뻗어 있는 총길이 약 6.3㎞의 길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소소한 풍경의 변화를 선물해요. 이 중 공덕동에서 연남동까지의 구간이 마포구에 속해 있답니다. 공덕역 부근에서 걸음을 시작해 한적하고 정겨운 주택가 사이로 난 염리동과 대흥동 구간을 천천히 거닐어 봅니다. 이어서 책의 향기가 번지는 경의선 책거리를 포함한 와우교 구간을 지나면 연트럴파크라는 정겨운 이름으로도 불리는 연남동 구간에 다다르게 돼요. 숲길 옆으로 가지처럼 사방으로 뻗어 나간 연남동 골목길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품은 감각적인 카페들과 다채로운 이색 공방들이 숨어 있어서 차분히 걸으며 구경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이 선형 공원 안에는 다정한 산책로와 푸르른 잔디마당, 그리고 졸졸 흐르는 물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요.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지쳤던 마음이 자연스럽게 차분해지고 편안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잔디밭에 편안히 앉아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거나 물길 옆 산책로를 따라 느릿하게 걷는 것만으로도 도심 속에서 느끼는 최고의 휴식이 되어주지요.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천천히 걷기만 해도 마음이 한층 따스해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혹은 연남로 80에 위치한 경의선숲길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언제나 열려 있답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상시 개방되어 있으니 햇살이 좋은 낮이든 정취 있는 밤이든 언제든 편한 시간에 찾아와 편안하게 걸어보세요. 길을 걷다 이용이나 공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경의선숲길공원 커뮤니티센터의 연락처인 02-719-8830으로 문의하시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어요. 오랫동안 도시 한가운데 남겨져 있던 철길 흔적 위에 피어난 초록빛 숲길을 천천히 거닐며,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져 전해주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휴식을 마음껏 누려보시기를 바라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연남로 80
주소 복사상시 개방
무료
FREE연중무휴
경의선숲길공원 커뮤니티센터 02-719-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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