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실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 호수 위 섬을 걷는 가을꽃 산책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에 자리한 옥정호는 넓은 호수 풍경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많은 여행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붕어섬생태공원은 과거 섬진강댐 건설로 물이 차오르면서 산자락 일부가 호수 위에 고립되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인공섬입니다. 붕어섬이라는 이름은 호수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섬의 지형이 영락없이 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원래는 오얏나무와 산등성이를 뜻하는 전라도 방언에서 유래한 '외앗날'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무인도 상태로 남아 있었던 만큼 개발로 훼손되지 않은 호수의 고요한 정취와 자연 그대로의 멋을 온전히 품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붕어섬생태공원으로 향하는 여정은 옥정호반에 조성된 요산공원에서 출발합니다. 요산공원에서 섬까지는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긴 출렁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다리를 건너는 동안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하면서도 낭만적인 호수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섬 안으로 들어서면 약 7만 제곱미터가 넘는 넉넉한 부지에 조성된 생태공원 산책로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섬 전체가 완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어 특별한 등산 장비 없이도 편안하게 거닐며 시시각각 변하는 호수 풍경을 감상하기에 알맞습니다.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옥정호의 잔잔한 물결과 주변 산자락이 빚어내는 풍경이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를 더해줍니다.
특히 10월은 붕어섬생태공원의 매력이 가장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공원 일대는 형긋한 향기를 품은 국화를 비롯해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청초한 구절초가 차례로 피어나며 화사한 색채로 물듭니다.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부터 만개한 가을꽃들이 반겨주기 때문에 나들이를 떠나온 설렘을 배로 키워줍니다. 꽃길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아 가을 추억을 기록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호수를 품은 자연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10월의 옥정호와 붕어섬생태공원은 더없이 훌륭한 선택지가 됩니다.
이곳을 찾을 때는 주변 지형과 이동 동선을 미리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옥정호 일대는 넓은 호수를 끼고 여러 전망 지점과 공원이 분산되어 있어, 요산공원과 붕어섬을 잇는 출렁다리 코스를 중심으로 일정을 잡으면 효율적입니다. 섬 안에는 그늘이 적고 산책로가 탁 트여 있으므로 가을볕을 가릴 수 있는 모자나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호수 주변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물안개나 빛의 방향이 달라져 전혀 다른 풍경을 자아내므로, 여유 있게 시간을 두고 방문해 호수의 풍광을 충분히 눈에 담아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 259-3
주소 복사하절기(3~10월)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동절기(11~2월) 10:00~17:00 (입장 마감 16:00)
개인 성인 4,000원, 65세 이상 및 장애인 3,000원, 초·중·고등학생 2,000원, 임실군민 1,000원 (미취학아동 등 무료)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휴무)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