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학가옥, 1900년대 초에 지어진 살림집과 정자가 조화로운 전통 한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하백로29번길 24, 매곡동 하백 마을의 언덕진 곳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보금자리인 김용학가옥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1900년대 초에 당시 유지였던 하은 김희수가 처음 집을 짓고 그의 아들 김용학이 마음을 담아 고쳐지은 민간 가옥입니다. 살림집과 정자, 그리고 연못이 아늑하게 어우러진 전통 한옥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요. 하백 마을 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온 일가가 마음을 다해 조성한 누정원림이자 주거 공간으로, 민속적이고 건축학적인 가치가 아주 크게 다가오는 소중한 곳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가옥 주변을 사뿐사뿐 걸어보면 옛 세월의 따스함과 아늑한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지대가 높은 서쪽 언덕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쉼터가 되어주는 정자들이 조용히 손님을 맞아줍니다. 이곳에는 연파정과 하은정이 우뚝 서서 깊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연파정은 김희수가 아버지 김영덕을 위해 1918년에 처음 지었으나 화재로 타버려 1934년에 다시 정성껏 지은 정자입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 크기의 이 정자는 비바람을 막기 위해 네 면에 판자 덧문을 달아놓았으며, 내부는 벽이 없이 확 트인 마루로 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바로 곁에 있는 하은정은 김용학이 아버지 김희수를 기리며 1933년에 지은 정자예요. 정면 5칸, 측면 3칸 구조에 바깥에는 유리 덧문이 있고 내부 중앙 마루 양쪽으로 한 칸짜리 따스한 온돌방이 정갈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평지인 동쪽과 남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살림집과 정겨운 연못이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사랑채인 청풍헌은 김희수가 1917년에 지은 건물로 백암 정사라고도 불리는 뜻깊은 공간입니다. 정면 7칸, 측면 3칸의 넉넉한 구조로 대청을 중심으로 양옆에 온돌방이 안락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건물 뒤쪽으로는 마루와 부엌을 더하여 증축한 흔적이 정겹게 남아있습니다. 한편 안채는 원래 운치 있는 2층 초가집이었으나, 이후 김용학이 양옥으로 새로 지어 시대의 흐름과 집안의 역사를 함께 보여줍니다. 정원과 집안 안팎을 거닐다 보면 옛사람들의 삶의 온기와 정성이 절로 전해져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언덕 위의 연파정과 하은정은 과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선비들이 모여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고 학문을 나누던 소중한 문화 공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오며 많은 학자가 이곳에 머물며 남긴 감성적인 시문들이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어 걷는 걸음마다 깊은 운치를 더해줍니다. 고요한 언덕과 정원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나무와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따뜻한 여운이 조용히 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정성스레 가꾸어진 이 한옥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 문화예술과(062-410-6622)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하백로29번길 24 (매곡동)
주소 복사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 문화예술과 062-410-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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