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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병조형유허비, 일본통신사 행차를 기록한 조형선생을 기리기 위한 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상시 추천 명소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제1유형)

취병조형유허비, 일본통신사 행차를 기록한 조형선생을 기리기 위한 비

바람이 나뭇잎을 들쑤시는 평화로운 날이면 소소한 옛이야기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비아안길 19에 자리한 조형어린이공원을 찾아가면 따스한 햇살 아래 정갈하게 자리 잡은 취병조형유허비를 만날 수 있어요. 유허비란 선현의 자취를 오롯이 기념하기 위해 정성스레 세운 비석을 뜻합니다. 공원의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비석을 바라보면 지나간 시간의 깊이와 아늑함이 마음에 가득 차오릅니다. 푸른 나무들과 어우러진 이 공간은 걷는 즐거움과 함께 조용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이곳에 자리한 취병조형유허비는 조선시대 현종 때의 문신이었던 취병 조형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비석입니다. 조형 선생은 1606년에 태어나 1679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자는 군헌, 본관은 풍양입니다. 1630년 명경관에 급제하여 사국에 재임할 때 허목의 사건에 관련되어 부여에 귀양을 가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1655년 대사간 겸 통신상사로 일본에 다녀왔으며 병조참판, 경기도 관찰사, 도승지, 대사헌 등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지요. 1675년에는 장열대비의 복제문제로 인하여 경기도 양주에 추방되는 삶의 굴곡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선생은 1665년에 조선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후 부상일기라는 소중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 기록은 17세기 한일관계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통신사 행차를 기록하며 깊은 흔적을 남긴 선생을 기리고자, 그의 6대손인 조운한이 목사로 부임하여 선생이 태어난 옛터에 1873년 비석을 세웠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신으로 다양한 역사서에 기록된 인물이 흔치 않으며, 이 지역 일대에 학술적 가치를 지닌 비석이 귀하기에 취병선생 연구와 지방사, 금석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유허비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비석과 다른 독특한 형태가 눈에 들어옵니다. 화강석 1매에 비의 지붕과 몸체를 함께 조각해 조성하였으며 기단은 별개의 돌로 이루어져 있어요. 높이보다 너비가 긴 가로형태의 양식을 띠고 있는데, 총 높이 95㎝, 너비 120㎝, 두께 28㎝의 크기를 자랑합니다. 비석 표면에는 모두 346자의 문기가 음각으로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본래 있던 위치에서 택지개발로 인해 북동쪽으로 50여 m 옮겨져 지금의 공원 내에 머물게 되었어요.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관광육성과(062-960-8252)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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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비아안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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