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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성, 임진왜란 때 왜군이 부산진의 지성으로 쌓은 왜성
부산광역시 동구상시 추천 명소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제3유형)

부산진성, 임진왜란 때 왜군이 부산진의 지성으로 쌓은 왜성

복잡한 도시의 흐름 속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오랜 시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광역시 동구 자성로 99 범일동에 위치한 부산진성입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이전에는 부산전성의 지성 터로 사용되었고, 임진왜란 후에는 부산진 첨사영터로 자리를 잡았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왜군이 부산진의 지성으로 쌓았던 왜성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일제강점기 당시 진행된 전차선로 공사와 매축 작업으로 인해 아주 넓었던 옛 성곽의 원형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후 정화복원공사를 거치면서 오늘날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따뜻하고 고즈넉한 성곽의 모습으로 새롭게 신축되었습니다.

부산진성의 나지막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조용히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함께 아늑하고 은은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안아 줍니다. 성 내부를 따라 거닐다 보면 장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자태를 품은 진동문과 금루관, 그리고 정자인 승가정을 차례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수풀과 성벽이 아우러진 길을 차분하게 걸으며 옛 건축물이 주는 멋스러움을 가만히 눈에 담아보는 시간은 가슴속 깊이 묵직한 여운을 남겨 줍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정취 있는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위로와 따스한 쉼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성곽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세월의 묵직함을 전해주는 다양한 역사적 흔적들이 남아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서문의 왼쪽에는 '남요인후'라고 새겨진 돌기둥이 세워져 있고, 오른쪽에는 '서문쇄약'이라고 새겨진 돌기둥이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두 우주석은 본래 부산진 첨사영성의 자리였던 현 성남초등학교 교정에 버려져 있던 것을 1975년 정화공사 때 정성스레 복원하여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운 것입니다. 돌에 깊게 새겨진 글씨를 바라보고 있으면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가 조용히 귓가에 울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승가정의 동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충장공 천만리 장군의 넋을 기리는 기념비가 정갈하게 세워져 있어 한 번 더 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그 밖에도 고려 후기 왜구를 물리쳤던 최영 장군의 사당이 함께 건립되어 있어, 공간이 품고 있는 아늑함 속에 깊은 역사적 의미를 가만히 더해줍니다. 이처럼 역사와 풍경이 잔잔하게 어우러진 부산진성은 언제 찾아도 따스하고 평온한 쉼을 내어주는 고마운 공간입니다. 부산진성 방문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경우에는 부산 동구청 문화관광과(051-440-4064)로 문의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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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자성로 99 (범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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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부산 동구청 문화관광과 051-440-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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