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시바위오름, 서귀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 2124에 위치한 각시바위오름은 조용히 걸으며 서귀포의 자연과 서정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기생화산입니다. 분화구의 형태가 원추형을 이루고 있는 이 오름은 정상에 자리한 각시바위의 이름을 따서 각시바위오름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한자로는 각수악이라고도 부르며, 하늘을 향해 학이 날갯짓을 하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학수악이라는 곱고 기품 있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바람을 따라 은은하게 전해지는 숲의 기운을 느끼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마음을 감싸는 고요함 속에서 자연이 주는 따뜻한 위로와 휴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오름의 북쪽 사면은 완만하게 이어져 있으며 풀과 나무가 푸르게 우거진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어 편안한 산책을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반면에 남쪽 등성이는 매우 가파른 지형을 이루고 있는데, 세 가닥의 등성마루가 아래로 길게 뻗어 있는 듯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풍광을 보여줍니다. 이 남쪽 경사면 바로 아래에 자리한 영산사 뒤쪽으로는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길이 정겹게 이어져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바닥에 깔린 조면암질의 돌들이 저마다 독특한 모양과 색을 띠고 있어, 발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소소한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오름 정상에 이르면 눈앞으로 푸른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서귀포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오름 정상부 주변의 수려하고 빼어난 경치 덕분에 예로부터 선비들이 찾아와 시를 읊고 풍류를 즐겼던 곳이라고 전해집니다. 각시바위라는 이름에는 한 각시가 이 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열녀 설화가 아련하게 내려오고 있어, 장엄한 바위 풍경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탁 트인 바다와 바람을 마주하며 서 있으면 가슴속까지 깨끗해지는 듯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서귀포의 감성을 온전히 간직한 각시바위오름 주변에는 함께 둘러보기 좋은 가볼 만한 곳들이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맑은 공기와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을 비롯하여 엉또폭포와 고근산 등이 가까이에 있어 다채로운 자연의 매력을 이어받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문의 사항이 있으시다면 연락처 064-710-6032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가 가득한 각시바위오름에서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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