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지오름, 한라산의 축소판처럼 생긴 손지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52에 자리한 손지오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따뜻한 매력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 오름은 그 생김새가 마치 한라산의 축소판 같아서 한라산의 손자라는 어여쁜 의미로 손지오름이라 불립니다. '손지'라는 말은 손자를 뜻하는 정겨운 제주식 표현으로, 사람들에게는 손자봉이나 손지악이라는 이름으로도 함께 익숙하게 쓰이고 있어요. 한라산의 품을 닮은 작은 봉우리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포근하고 다정한 정서가 솟아오르는 것을 가만히 느낄 수 있답니다.
손지오름은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과 더불어 가을철 억새가 아늑하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3대 오름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가을날 이곳을 방문해 걷다 보면 은빛으로 일렁이는 억새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화구 능선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빽빽하게 들어선 억새 숲을 사박사박 소리를 내며 헤쳐 가야 해요. 일렁이는 억새 숲 사이로 한 방향으로 고요히 눕혀져 있는 선들은 앞서 이곳을 다녀간 따뜻한 사람들이 소중하게 만들어 놓은 길입니다. 발길이 닿는 길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흩어져 있지만, 그 길들은 모두 정상을 향해 조용히 이어져 있어요.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정상에 서면 억새 군락이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오름 조망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손지오름의 남쪽 알봉 아래쪽을 가만히 내려다보면 넓고 광활하게 펼쳐진 목장 지대가 시원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넓게 펼쳐진 초지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전해 줍니다. 들판에서 한가롭게 방목된 소들은 홀로 작고 동그란 봉우리에 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무리를 이루어 떼를 지어 평지를 자유롭게 활보하곤 해요.
이렇게 손지오름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목가적인 풍경은 제주의 가을 정서와 참으로 잘 어우러져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한가로운 풍경 속을 가만히 걷노라면 사소한 시름은 어느새 사라지고 평온한 휴식만이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행에 대한 소소한 문의 사항이 있으시다면 제주관광정보센터(064-740-6000)를 통해 차분하게 안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계절에는 억새와 푸른 목장이 평화롭게 어우러진 종달리의 손지오름을 천천히 거닐며 마음의 평온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52
주소 복사제주관광정보센터 064-740-6000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