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사사(서울), 언제든지 찾아가 편안히 쉴 수 있는 도심 속 천년 고찰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찾아가 편안히 쉴 수 있는 도심 속 사찰이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금낭화로17길 261에 위치한 개화산 약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사찰로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 고즈넉한 공간입니다. 신라 시대에 주룡이라는 도인이 머물렀다 하여 주룡산이라 불리던 이곳은 도인이 세상을 떠난 후 기이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나 개화산이라는 어여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산자락의 아늑한 품에 안긴 사찰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지고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도량 중앙으로 들어서면 차분한 세월의 깊이를 품은 약사사 삼층석탑이 단정한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이 탑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속에서도 오랜 이야기들을 가만히 전해주는 듯합니다. 대웅전 내부로 걸음을 옮기면 마찬가지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약사사 석불입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석불입상의 온화하고 단아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깊은 안식과 정갈한 평화가 조용히 차오릅니다. 이러한 유물들은 고려 후기에 시작된 이곳의 깊은 창건 역사를 가늠하게 해 줍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오며 적힌 기록들은 이곳에 머물렀던 수많은 인연과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1486년 완성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약사사가 주룡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은 개화사라는 제목으로 사찰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기도 했습니다. 1737년에는 이곳에서 공부하고 재상이 된 송인명이 인연을 잊지 않고 절을 중수하였고, 순조 이후에는 약사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1827년 송숙옥이 쓴 개화산약사암중건기에는 약사암이자 삼한고찰로 표기되어 깊은 내력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약사사는 여러 차례 정성 어린 손길을 거치며 오늘날의 따스한 도량으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1911년 일제의 사찰령으로 잠시 봉은사의 말사가 되기도 했으나, 1928년 원표스님이 약사전을 고쳐지었고 1984년 설호스님이 다시 고쳐지었습니다. 그리고 1988년에는 요사채와 범종각을 새롭게 신축하며 포근한 정취를 더했습니다. 언제든 편안하게 찾아와 고즈넉한 풍경 속을 걸으며 쉬어가기 좋은 이곳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전화 02-2662-2551로 문의할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금낭화로17길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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