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암사(서울), 샘물 솟는 석굴법당이 있는 사찰
복잡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평온해집니다.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산153-1에 자리한 수암사는 수락산 중턱의 남향 길상지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직속 사찰입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길을 따스하게 걸어 올라가는 동안 나뭇잎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반가운 인사를 건네어 줍니다. 숲길이 전해주는 기분 좋은 적막함 속에서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사찰 입구에 다다르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안식처를 만나게 됩니다. 굳이 바쁜 걸음을 독촉하지 않고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이곳은 신라 진평왕 43년인 621년에 화랑 세속오계의 원작자인 원광 국사께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고자 창건하신 역사 깊은 공간입니다. 비록 조선시대 병자호란 때 소실되어 석국 법당만 남았던 아픔도 지니고 있지만, 이후 정성스럽게 다시 중건되어 오늘날까지 따스한 온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버텨온 고즈넉한 사찰의 내력을 차분히 떠올리며 경내를 거닐면 마음 깊은 곳까지 묵직한 울림이 전해집니다. 지나온 긴 세월의 흔적들이 소박한 풍경과 어우러져 방문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조용한 위로를 안겨줍니다.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면 사찰이 품은 다채로운 장엄함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멈추게 됩니다. 1962년 도욱스님의 중창 당시에 세워진 25평 규모의 전통양식 단청을 지닌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삼성각, 요사채, 그리고 1972년에 건립된 미륵 입상이 고요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극락보전 옆에 위치한 큰 바위에는 여의주를 쥐고 승천하는 용의 형상이 음각으로刻되어 있어 깊은 신비감을 자아냅니다. 또한 가람 한가운데에는 마치 여러 마리의 용이 꿈틀대며 승천하는 듯한 멋진 형상을 지닌 적송이 멋스럽게 서 있고, 신비스러운 샘물이 솟아나는 석굴법당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암사는 수락산을 등반하면서 도안사, 송암사, 도선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들러볼 수 있어 숲길 산책의 특별한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수락산의 품에 안겨 조용히 정취를 누리다 보면 지쳤던 몸과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정겨운 산사에서 만나는 풍경과 아늑한 분위기는 오랫동안 가슴속에 따스한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문의 사항은 연락처 02-2116-3114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날 수락산의 호젓한 산길을 따라 수암사로 따뜻한 걸음을 옮겨보시길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산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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