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향교,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청주향교
여행 정보 사이트 '이달어디'에서 소개해 드릴 이번 달의 정겨운 공간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81에 자리한 청주향교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훌륭한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지방백성의 교육과 교화를 담당하던 청주 지방의 국립학교였습니다. 고즈넉한 담장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면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몸과 마음을 조용히 감싸 안아 줍니다. 솟아오른 기와지붕과 나무 기둥들이 자아내는 특유의 예스러운 풍경은 시간을 넘어 아득한 옛날로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조용히 뜰을 거닐며 들려오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일상의 복잡한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비워지고 마음속 깊은 곳까지 평화로운 기운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청주향교는 조선 태조 때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깊은 역사와 유래를 간직한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장소입니다. 세종 26년인 1444년에 세종이 초정에 행차했을 때 청주향교에 서적을 하사한 일이 있었고, 세조 10년인 1464년에는 세조가 청주에 행차했을 때 문묘에 친히 제향한 일이 있던 삼남 제일의 향교였습니다. 그 후 숙종 9년인 1683년에 현령 이언기가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고 그 뒤로도 여러 차례의 보수가 이어져 오늘날까지 그 소중한 모습을 단정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낸 목조 건물들의 결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숭고하고도 오랜 이야기가 귓가에 정겹게 소곤거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나라로부터 토지와 노비, 서적 등을 지급받아 활발하게 운영되었으나, 갑오개혁 이후에는 교육기능은 없어지고 제사기능만이 남아 고즈넉하게 옛 모습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청주향교에는 제사공간인 대성전과 교육공간인 명륜당을 비롯하여 6동의 부속 건물이 단아하게 남아있어요. 명륜당 앞마당에 서서 학문에 정진하던 옛 선비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대성전의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고요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마음이 절로 겸허해집니다. 전통 건축물이 주는 특유의 단정함과 안정감은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쳐 지나가기 쉬운 마음의 여유와 따스한 안식처를 살포시 선사해 줍니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정취 있는 풍경 속을 천천히 걷고 싶을 때, 옛 성현들의 숨결이 살포시 녹아 있는 청주향교로 산책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한옥 건물 사이를 느리게 거닐며 고요한 정적을 즐기다 보면 지쳐있던 마음이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고풍스러운 공간이 전해주는 특유의 온기와 아늑함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며 걸어보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깊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방문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은 043-253-3365로 문의하시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으니, 이번 달에는 고즈넉한 전통의 멋과 포근함이 가득한 이곳에서 느긋하고 정겨운 시간을 마음껏 누려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81
주소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