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현서원, 선비 체험, 다도 체험으로 유교 문화를 배우는 서원
바람 끝에 스치는 아침 공기가 마음을 정갈하게 깨우는 계절입니다. 고즈넉한 풍경 속을 천천히 걸으며 옛 선현들의 숨결을 느끼고 싶을 때,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장터길 28-6에 자리한 충현서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이곳은 1581년 선조 14년에 주자를 비롯하여 이존오, 성제원, 이목의 고결한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처음 창건되어 위패를 모셨던 깊은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1610년 광해군 2년에 복원되었고 1625년에는 충현이라는 고귀한 이름을 사액 받았습니다. 이후 조헌, 김장생, 송준길, 송시열을 추가로 배향하면서 오래도록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1871년 고종 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철거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1976년에 정성스럽게 다시 복원되어 지금의 온화하고 따뜻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잔잔한 고요함이 감도는 경내로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안아 줍니다. 이곳에는 3칸의 사우와 중앙의 신문, 양 옆의 협문으로 이루어진 삼문이 단아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6칸의 정갈한 재실과 충현서원 사적비, 충현서원 사실 및 송우암추향비, 하마비 등이 역사적 자취를 간직한 채 다정하게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1984년에는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이곳에 소장된 주자 영정은 2011년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소중한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단청과 따스한 목조 건물이 어우러진 길을 걸으면 깊은 생각에 잠겨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충현서원은 옛 선비들의 문화와 지혜를 온전히 배우고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선비문화 디자인과 인근 관광지를 연계하여 선비문화를 오롯이 체험해 보는 꼬무락 꼬마선비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지역민들이 주도하여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열린 토크쇼이자 고청문화제인 공감토크 고청사랑방도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어제를 마주하고 오늘을 느끼며 걷는 다정한 길목마다 서원 특유의 고즈넉함과 깊은 유교 문화의 정취가 포근하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자유학년제 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배움의 장도 한창입니다. 예티켓 인성교육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는 다도체험, 박문약례의 길 스토리텔링을 통해 유교 문화를 깊이 배우는 박약당 인성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이 바른 선비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 무한상상 선비 놀다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요한 서원 뜨락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마음이 자연스레 편안해지고 정갈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문의 사항은 연락처 041-840-8208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고풍스러운 멋과 배움의 즐거움이 가득한 공주 충현서원으로 다정한 감성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장터길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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