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 사촌리 가로숲, 사촌마을을 지켜주는 600년 된 숲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점곡길 17에 위치한 의성 사촌리 가로숲은 마을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오랜 세월을 지켜온 고요한 숲입니다. 소박하고 정겨운 사촌마을을 품고 있는 이 아름다운 숲길에 들어서면 마음이 한결 평온해지고 느긋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덧 자연이 전해주는 아늑한 위로에 몸과 마음이 푹 잠기게 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걸어보는 시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마음에 여유를 가득 채워줍니다.
이 푸른 숲은 아주 오래전 안동 김씨 김자첨이 안동에서 이곳 사촌으로 터전을 옮겨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마을 서쪽의 넓은 평지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을 조성하면서 숲의 보금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서쪽이 허하면 훌륭한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풍수지리설의 고심과 함께, 매서운 샛바람으로부터 삶의 터전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선현들의 지혜가 깊게 담겨 있는 곳입니다. 마을을 처음 조성할 때 정성껏 심은 작은 나무들이 세월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어느덧 600년에 이르는 긴 역사를 품은 울창한 숲길이 되었습니다.
마을의 서쪽에 자리 잡은 숲이라 하여 서림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길에는 참나무류의 나무들이 빽빽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팽나무와 상수리나무 같은 나무들이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주어 걷는 내내 포근한 감싸 안음을 느끼게 합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이 가로숲은 긴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었습니다. 수령 600년에 이르는 고목들이 만들어내는 푸르른 터널 아래를 천천히 걸어가면 사계절의 깊은 숨결이 온몸으로 따스하게 전해져 옵니다.
오래된 나무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산책을 즐기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맑고 쾌적한 기운이 가득 차오릅니다. 의성 사촌마을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이 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따스한 휴식을 선사해 줍니다. 숲에 대해 더욱 궁금한 사항이나 안내가 필요하시다면 의성군 문화관광과(054-830-6064)로 문의하시면 상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오랜 선현들의 지혜와 자연의 포근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의성 사촌리 가로숲으로 찾아가 편안하고 감성 가득한 산책의 즐거움을 차분하게 누려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점곡길 17
주소 복사의성군 문화관광과 054-830-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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