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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바위에 정교하게 새겨진 7구의 불상들
경상북도 경주시상시 추천 명소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공공누리 제1유형)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바위에 정교하게 새겨진 7구의 불상들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며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오랜 세월이 숨 쉬는 경주 남산의 그윽한 풍경이 품속으로 아늑하게 들어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산36-4에 위치한 이곳에는 바위 면에 정교하게 새겨진 불상들이 자리하여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를 감돌게 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잔잔한 길을 따라 걸으면 마침내 암자 안에서 단아하게 서 있는 석조 불상들을 만날 수 있어요. 고요함 속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진 바위 불상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친 마음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기분이 듭니다. 신비로우면서도 편안함을 전해주는 산속 암자의 풍경은 걷는 즐거움과 함께 깊은 평온함을 안겨줍니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칠불암 내 바위 면에 새겨진 7구의 불상들을 지칭하는데, 암자의 이름 역시 이 불상들의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동쪽을 향한 넓은 바위 면에는 본존과 두 보살로 구성된 삼존상이 다정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바로 앞 네모난 돌기둥에는 각 면마다 불좌상이 새겨져 있어요. 본존과 두 보살의 삼존상, 그리고 돌기둥 네 면의 사방불을 합쳐 모두 7구의 불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칠불암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곳에 있었던 사찰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위에 정교하게 새겨진 불상들을 거닐며 바라보고 있으면 옛사람들의 정성스러운 마음과 숨결이 그대로 전해져 마음이 절로 아늑해집니다.

이 불상군의 핵심이 되는 불상은 삼존불 중앙에 위치한 불좌상입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가사를 걸치고 좌선할 때의 손 모양에서 오른손을 풀어 오른쪽 무릎에 얹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어요. 사방불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정면인 동쪽면의 불상은 약그릇을 지니고 있어 약사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삼존상 뒤쪽에 뚫려 있는 여러 개의 구멍과 돌기둥 위에 파인 홈, 주변에 흩어져 있던 기와 조각들은 이곳이 원래 지붕을 덮은 석굴 사원이었음을 추정하게 해줍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한 불상들을 하나씩 살피는 과정은 마치 과거로의 조용한 산책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요.

주변에서 약사경과 금강경을 새긴 석경의 파편들이 발견된 점을 통해, 이곳은 복과 장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던 민간의 약사 신앙과 관련된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간절한 바람들이 모여 있던 이 자리는 오늘날 찾아오는 이들에게도 커다란 위로와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사찰의 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주위를 거니는 시간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참된 휴식을 선사합니다. 정성스레 조각된 불상들과 호흡하며 산길을 거닐고 싶으시다면 경주시청 문화유산과(054-779-6110)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기운이 가득한 이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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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산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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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경주시청 문화유산과 054-779-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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