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서원 유허비, 공신의 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 1146-3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마을의 풍경이 손님을 반겨줍니다. 오가는 발걸음마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곳은 옛 역사와 소박한 삶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이에요. 원촌마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나지막한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온기가 전해집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품어내는 마을 주변의 아늑한 분위기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조용한 휴식과 걷는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마을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차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이곳 파수리 원촌동은 과거 도계서원이 자리하고 있던 곳입니다. 도계서원은 조선 시대인 1780년 정조 4년에 처음 창건된 서원이에요. 이곳은 이숙, 이휴복, 박진영, 조익도 등 네 분 공신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정성스럽게 세워진 뜻깊은 장소였습니다. 옛사람들이 공신의 훌륭한 자취를 다듬고 기억하고자 했던 숭고한 마음이 서원의 기틀마다 깊게 새겨져 있었지요. 아늑한 마을 풍경 속에 둘러싸여 오랜 세월 동안 정갈한 기운을 간직해 온 이 공간은 당대의 역사적 숨결을 가만히 전해주는 듯합니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던 도계서원은 1871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아쉽게도 훼철되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서원 자체는 사라졌지만 그 역사적 의미와 공신들의 행적을 기리는 마음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원이 원래 모습대로 복원되지는 못하였으나 그 소중한 뜻을 잊지 않기 위해 세운 도계서원 유허비가 남아있어요. 오늘날 이 장소는 현재 원촌마을에 거주하는 이양숙 씨 주택 부근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서원 건물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홀로 남아있는 유허비가 이곳의 옛 이야기를 조용히 증언하고 있어요.
지나간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도계서원 유허비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아늑하고 은은한 여운이 마음을 감쌉니다. 옛 서원의 터를 추정해 보며 차분하게 거닐 수 있어 역사에 대한 깊은 감상과 함께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함안의 아늑한 풍경과 어우러진 유허비 앞에 서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나간 세월을 되새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안내 연락처인 055-580-2551로 문의할 수 있으니 소박하고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함안으로 한적한 여정을 떠나보세요.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 1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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