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사(여수), 이순신의 충절과 인품을 기리기 위한 석천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충민사길 52-21에 자리한 석천사는 여수 마래산 중턱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는 고즈넉한 사찰입니다. 마래산의 푸른 기운을 품은 이곳은 이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충민사 바로 옆에 위치하여, 충민사를 수호하는 사찰로서 고요하고 정결한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사찰의 이름은 충민사 뒤편에 자리한 큰 바위 아래에서 마르지 않고 흐르는 '석천'이라는 샘에서 유래했습니다. 바위 아래 샘물이 주는 맑고 온화한 기운처럼, 사찰에 들어서면 마음이 한결 평온해지고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려집니다. 숲길을 따라 거닐며 마주하는 사찰의 풍경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쉼을 안겨줍니다.
석천사는 정유재란이 끝난 3년 뒤인 1601년, 이순신 장군과 함께 판옥선을 타고 종군했던 승장 옥형 스님과 자운 스님의 깊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두 스님은 이충무공의 인격과 숭고한 충절을 차마 잊지 못해 충민사 곁에 작은 암자를 건립하고 공의 넋을 오래도록 추모하고자 했습니다. 사찰 안에는 의승당이라는 뜻깊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라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의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사찰의 당우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옛 스님들의 숭고한 마음과 아늑한 조상의 숨결이 조용히 전해져 오는 듯합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석천사는 몇 해 전 법당이 불에 타버리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법당과 종각, 요사 등을 새로 짓고 정성껏 보수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충민사 정화 사업을 거치며 법당과 요사의 원래 위치가 서로 바뀌고 일주문도 사라지는 변화를 겪었지만, 여전히 마래산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정갈한 기운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단정하게 새로 지어진 법당 앞에 서서 스치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져 온 따뜻하고 아늑한 온기를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석천사를 방문하신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충민사와 함께 조용히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석천사가 자리 잡고 있는 마래산은 아름다운 여수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눈부신 풍경을 자랑하는 산입니다. 사찰을 둘러본 뒤 마래산 정상에 자리한 활공장에 오르면,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탁 트인 바다와 정겨운 여수 시내, 그리고 푸른 바다 위에 아기자기하게 떠 있는 오동도의 풍경을 한눈에 담으실 수 있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남해의 조망은 걸어온 길의 수고로움을 잊게 해줄 만큼 감동적입니다. 안내나 문의가 필요하신 경우 061-662-1607로 연락하시면 자세한 정성을 다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충민사길 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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