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마능선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말의 잔등을 닮은 지형 위 억새의 모습이 백마의 갈기와 비슷한 백마능선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에 속한 백마능선은 장불재에서 시작하여 낙타봉을 지나 안양산 정상으로 길게 이어지는 높다란 산길입니다. 해발 800m에서 900m 사이의 높은 고도를 따라 약 2.5km에 걸쳐 펼쳐진 이 길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부드럽게 솟아오른 산세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까지 맑고 훤하게 트이는 기분이 듭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커다란 산줄기의 아늑함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전해 줍니다.
이 능선은 전체적인 지형이 커다란 말의 잔등을 닮아 있으며, 그 위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억새의 풍경이 마치 하얀 말의 갈기처럼 넘실거린다고 하여 백마능선이라는 예쁜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억새들이 물결치듯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정말로 백마가 넓은 들판을 시원하게 달리는 듯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계절의 숨결을 머금은 억새 사이를 천천히 걸어가며 자연이 만드는 아름다운 소리와 풍경에 몰입하는 시간은 걷는 즐거움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줍니다.
백마능선의 산자락에는 자연의 오랜 시간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지질학적 특징이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해 살펴보면 백마능선의 남서쪽 사면에는 해발 500m에서 900m 사이에 크고 작은 너덜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북동쪽 사면에서는 이러한 너덜 지형이 거의 관찰되지 않아 서로 다른 독특한 풍경을 보여 줍니다. 산길을 걸으며 이처럼 조용히 대비를 이루는 자연의 고유한 형태를 눈에 담다 보면 거대한 자연의 보살핌과 세월의 흐름을 조용히 느껴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 바위틈 사이로 들어간 물이 반복적으로 얼고 녹으면서 생기는 물리적 풍화 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햇볕이 잘 드는 남서쪽 사면에 풍화 작용이 집중되면서 너덜을 이루는 암괴들이 더욱 잘 생성된 것입니다. 자연의 깊은 원리와 세월의 손길이 어우러진 백마능선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 산 100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등산권지질공원(062-613-7853)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는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조용히 걸으며 차분한 휴식과 따스한 감성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 산 100
주소 복사무등산권지질공원 062-613-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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