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사(태백), 태백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
바람이 고요하게 스쳐 지나가는 태백산 중턱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아늑하게 자리 잡은 태백의 심원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고원로 247-15 황지동에 위치한 이곳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입니다. 산길을 차분히 걸으며 마주하는 사찰의 분위기는 마음을 한층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수풀 사이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복잡한 생각들이 하얗게 비워지고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한 온기가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곳은 신라 때 원효가 창건하였으며, 창건할 당시에는 심적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산자락의 기운을 품으며 그 자리를 지켜온 고즈넉한 사찰입니다. 조용히 사찰 안을 거닐다 보면 흘러간 옛 시간의 흔적들이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와 나무들의 맑은 숨소리를 느끼며 산책을 이어가기에 참 좋은 공간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옮길 때마다 사찰이 품고 있는 오랜 이야기들이 조용히 귓가에 머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안타깝게도 1947년 공비를 토벌할 때 절이 불에 타 없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주지가 불상과 불기 2점, 요령 2점, 그리고 촛대 1쌍을 안전하게 빼내어 따로 보관해 둔 덕분에 소중한 유물들이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53년에 현재의 위치에 절을 다시 중창하면서 절 이름을 지금의 심원사로 바꾸어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시련을 견뎌내고 다시 세워진 공간이기에 이곳을 걷다 보면 사찰을 지켜낸 정성과 따스한 온기를 한층 더 깊이 마주하게 됩니다.
현재 심원사의 건물로는 관음전과 요사채가 아담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관음전 안에는 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는데, 이 불상은 머리가 몸에 비해 유난히 크고 아랫배가 볼록한 형태를 띠고 있어 보기 드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조선시대의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불상 앞에 서서 차분히 마음을 담아 인사를 건네다 보면 절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태백의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 따스한 쉼을 얻고 싶다면 이곳 심원사를 천천히 둘러보며 따뜻한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연락처 033-552-3018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고원로 247-15 (황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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