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원정사(부산), 부산지역 포교의 핵심사찰
부산광역시 연제구 고분로68번길 47 연산동에 자리한 혜원정사는 마음의 평온을 찾아 조용히 걸어보기 좋은 사찰입니다. 묘봉산 기슭에 사뿐히 들어앉은 이곳은 조용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위로를 전해줍니다. '정사'라는 이름에는 떠돌며 수행하던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안거하며 정진하는 곳, 즉 수행에 힘쓰는 이들이 머무르는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혜의 동산이라는 의미를 지닌 '혜원'은 불교를 배워 깨달음을 찾는 이가 반드시 닦아야 할 계, 정, 혜의 3학을 이루는 불교 수행의 동산을 뜻해요. 고즈넉한 사찰 경내를 거닐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함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스한 정적이 번져나갑니다.
이곳 혜원정사의 시작에는 긴 세월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1925년 일제강점기 당시 부근 마을에 살던 김덕만 노인이 땔감나무를 하러 산에 왔다가 옛 절터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 후 부인 김순임과 함께 가산을 털어 금동부처 한 분을 조성하고, 3칸 목조기와 금당을 건립하여 이곳에 작은 사찰을 세우고 30여 년간 머물렀습니다. 자손들이 10여 년간 그 뜻을 이어 유지해 오다 뿔뿔이 흩어지며 잠시 폐사되기도 했지만, 산자락의 조용한 옛 터는 여전히 사찰의 온기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옛사람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떠올려 보면 사찰이 품은 시간이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이후 1975년 사찰터를 물색하기 위해 답사를 하던 고산 스님이 묘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옛 절터를 다시 발견하면서 사찰 재건이 시작되었고, 그렇게 오늘날의 혜원정사가 마침내 다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혜원정사를 창건한 고산 스님은 조화롭고 화합하는 삶을 뜻하는 육화정신을 강조하셨어요. 그 정신을 바탕으로 불교대학과 시민선방, 고산장학회 등이 운영되기 시작하였고, 많은 신행단체들이 형성되어 부산지역 포교와 불교의 대사회적 소임을 다하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재건된 공간인 만큼 차분하게 정돈된 길을 걸을 때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는 고산 스님의 제자인 원허스님이 주지를 맡아 적극적인 수행과 포교의 중심 사찰로서 나날이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여전히 부산지역 포교의 핵심 사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의사항이 있을 때는 051-866-7771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혜원정사의 고요한 품 안을 조용히 산책해 보세요. 지혜의 동산이라는 그 이름처럼,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편안한 분위기와 조용한 풍경 속을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 가득 따뜻한 평안과 쉼이 깃드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산광역시 연제구 고분로68번길 47 (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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