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족두리봉, 족두리를 쓴 듯한 모습의 봉우리
서울의 진산으로 알려진 북한산은 은평구와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를 비롯하여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최고봉인 백운대를 중심으로 동쪽의 인수봉과 남쪽의 만경대가 선명하고 화려한 능선을 그리며 웅장하게 서 있어요. 그 아름다운 산세는 일 년 내내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끌어모으곤 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길을 따스하게 걸어가다 보면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포근한 표정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쉼을 찾아 떠나는 길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북한산의 가장 남서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아담하면서도 당당하게 솟아 있는 높이 370m의 족두리봉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멀리서 봉우리를 바라보면 그 모양이 마치 전통례에서 쓰던 족두리를 머리에 쓴 것처럼 보여 지금의 정겨운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날카롭고 늠름한 독수리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수리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해요. 또한 거대하고 웅장한 인수봉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어 작은 인수봉이라는 별칭으로도 익숙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하나의 봉우리가 가진 다채로운 이름들을 떠올리며 바라보면 걷는 길에 소소한 즐거움이 더해집니다.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흥로 325 불광동에 위치한 족두리봉은 불광역에서 출발하여 걸어가면 약 50분 정도면 다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정상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오르는 길의 난도는 조금 높게 느껴질 수 있어요. 가파르게 이어지는 급경사의 계단길을 차근차근 올라야 하며, 곳곳에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바위 구간이 펼쳐져 있어 조심스러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발밑의 돌 하나와 계단 하나를 천천히 짚으며 오르는 과정은 산이 주는 다정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땀을 식히며 거친 바윗길을 지나갈 때 비로소 발끝에서 전해오는 진정한 산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족두리를 닮은 이 봉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 깊은 산의 기운을 다정하게 느끼고 싶은 날에 찾아가기 참 좋습니다. 험준한 바위와 계단을 지나 정상에 다다랐을 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산을 오르며 쌓인 피로를 따스하게 씻어내 줍니다. 북한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족두리봉에 들러 소중한 발걸음을 남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세한 안내가 필요하실 때는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전화 02-909-0497을 통해 친절하고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호젓한 산길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함께 마음을 채우는 다정한 시간을 편안하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흥로 325 (불광동)
주소 복사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2-909-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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