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 세천재, 후손들의 강학을 위하여 건립한 건물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내오곡길 94-97에 위치한 영동 세천재는 오랜 세월의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 고즈넉한 옛 건물입니다. 맑은 공기와 조용한 시골길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따스한 햇살을 가득 품고 있는 세천재를 만나게 돼요. 마을의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집니다. 이곳은 충주박 씨 종중에서 후손들의 강학을 위하여 조선 중종 15년인 1520년에 처음으로 건립한 뜻깊은 장소예요. 흥학당기에 적힌 기록에 의하면 조선 숙종 때 중수한 것을 비롯하여 영조와 고종 때에도 여러 차례 중수가 이루어지며 오늘날까지 그 소중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답니다.
남향을 바라보고 서 있는 세천재는 활석을 단단하게 쌓아 올린 기단 위에 정성스럽게 올려져 있어요. 덤벙 주초석을 놓고 그 위에 둥근 두리기둥을 세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옛 사람들의 정성과 정교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정면 4칸과 측면 2칸으로 이루어진 홑처마 팔작지붕의 오량집 구조는 소박하면서도 안정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요. 기둥 위쪽의 공포는 초익공 양식으로 짜여 있고 안쪽으로는 보아지를 두 출시시켜 대들보의 안쪽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답니다. 정성스러운 건축 양식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주위를 거닐다 보면 시간마저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해요.
건물의 내부 구성을 살펴보면 옛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배려가 곳곳에 잘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앙의 2칸은 시원하고 넓은 우물마루로 깔려 있어 탁 트인 대청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대청 양쪽 끝에 위치한 방들은 따뜻한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갈하고도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입니다. 특히 대청의 중간 기둥 위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용두를 결구해 놓은 독특하고 섬세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전후 평주 위에 대들보를 건 가구 형식과 동자주 위에 짜여 있는 주두까지, 건물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고풍스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고요한 바람이 기둥 사이를 지나가는 세천재 주변을 조용히 거니는 시간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위로를 느끼게 해줍니다. 세월의 흐름을 견뎌낸 묵직한 목조 구조물과 아늑한 대청마루는 시선을 옮길 때마다 깊은 여운을 전해줍니다. 옛 학문의 열정이 숨 쉬던 이 고즈넉한 공간은 걸음을 옮기는 내내 과거로의 여유로운 산책을 선물해요.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내오곡길 94-97로 찾아오시면 되며, 세천재와 관련하여 문의할 점이 있다면 영동군청 국악문화예술과 전화번호인 043-740-3551로 연락하셔서 상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내오곡길 94-97 (매곡면)
주소 복사영동군청 국악문화예술과 043-74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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