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무농정, 청주를 본관으로 하는 청주 한 씨의 유허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1705에 자리한 청주 무농정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바람을 느끼며 느긋하게 걸어보기 좋은 정겨운 장소입니다. 이곳은 청주를 본관으로 하는 가장 대표적인 씨족으로 널리 알려진 청주 한 씨의 유허지입니다. 자그마하고 낮은 구릉 위에 올라서면 주변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청주 남쪽의 넓은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곳에 정자를 짓고 농사에 힘쓰도록 권장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시선이 미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농사에 힘쓰도록 장려하던 그 시절의 평화로운 들녘 모습과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이 마음에 그려집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원래 있었던 정자의 옛 터는 폐허가 되었고, 조선 숙종 14년인 1688년에 후손 한익저가 세운 유허비만 그 자리를 지키며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1949년에 후손들이 정자의 옛 터에 시멘트로 건물을 다시 세웠고, 이후 1988년에 지금의 목조 건물로 개건하여 오늘의 고즈넉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담장 안으로 들어서면 든든하게 자리 잡은 목조 기와 건물이 나목이나 푸른 나무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조용히 정자 주변을 걸으며 옛 성현들의 숨결과 조용한 시간을 음미해 보기 참 좋습니다.
현재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청주 무농정지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목조 기와 건물입니다. 건물 내부는 정갈한 우물마루로 꾸며져 있고 마루 가장자리에는 고풍스러운 난간을 둘러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정자의 서쪽에는 작고 정겨운 일각 대문이 놓여 있으며, 정자 사방은 기와를 얹은 차분한 담장으로 사방을 둘렀습니다. 앞뜰 좌측으로 걸음을 옮기면 차분하게 서 있는 무농정 유허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둥근 머리 모양을 한 이 유허비는 높이 93.5㎝, 아래 너비 37㎝, 윗너비 41.5㎝, 두께 185㎝의 크기이며 비석 표면에는 이곳의 대략적인 연혁이 잘 쓰여 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들판의 풍경과 야트막한 언덕의 고요함이 함께하는 청주 무농정은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고 걷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아주 우아하고 정겨운 공간입니다. 자그마한 대문을 지나 고즈넉한 마당과 나지막한 담장 아래를 천천히 걸으며 깃들어 있는 역사 이야기를 가만히 떠올려봅니다. 들판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잊지 못할 조용한 휴식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방문이나 공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청주시 문화유산관리팀(043-201-0916)으로 문의하여 자세히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1705
주소 복사청주시 문화유산관리팀 043-20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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